‘블랙핑크’ 로제, MTV VMA ‘올해의 노래’ 수상 ...K팝 최초

  • 등록 2025.09.08 16: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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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 VMA 2관왕…"꿈을 좇았던 16살의 저에게 바친다" 소감 피력
'아파트'로 K팝 가수 첫 '송 오브 더 이어'…블랙핑크 '베스트 그룹'
블핑 리사, 3번째 '베스트 K팝'…최고상 아리아나 그란데 수상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그룹 블랙핑크의 로제가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K팝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제는 7일(현지시간)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APT.)’로 최고 권위 부문중 하나인 ‘송 오브 더 이어(Song of the Year)’를 수상했다.

 

K팝 아티스트가 이 상을 거머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블랙핑크가 ‘베스트 그룹(Best Group)’ 부문도 차지하며, 로제는 2개의 트로피를 손에 올렸다. 블랙핑크의 ‘베스트 그룹’ 수상은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다.

 

로제는 금빛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믿을 수 없다”는 소감을 시작으로 “저를 믿어준 브루노 마스에게 감사한다”며 울먹였다. 이어 “이 상을 꿈을 좇던 16살의 나에게 바친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보상받는 순간”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어로 “테디 오빠, 블랙핑크 멤버들, 저 상 탔어요. 고맙고 사랑한다”고 덧붙이며 현장의 환호를 이끌었다.

 

같은 무대에서 블랙핑크 멤버 리사도 ‘베스트 K팝’ 부문을 수상했다. 도자 캣, 레이와 함께한 ‘본 어게인(Born Again)’으로 받은 이 상은 리사에게 2년 연속, 통산 3번째 VMA 트로피를 안겼다.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리사는 사전 영상으로 “이 특별한 곡을 함께한 도자 캣과 레이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 아티스트들의 성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하이브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가 ‘터치(Touch)’로 ‘푸시 퍼포먼스 오브 더 이어(PUSH Performance of the Year)’를 수상하며 신흥 글로벌 파워를 입증했다. 프리쇼 무대에서 신곡 ‘날리(Gnarly)’와 ‘가브리엘라(Gabriela)’를 선보인 이들은 “처음 경험하는 순간이라 더욱 특별하다. 큰 보상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최다관왕은 팝 디바 레이디 가가가 차지했다. 그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등을 포함해 총 4관왕에 올랐다. 최고상인 ‘비디오 오브 더 이어’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브라이터 데이즈 어헤드(brighter days ahead)’가 수상했다.

허성미 기자 hherl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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