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쌀쌀한 날씨 따라 허리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 대비 방법은?

  • 등록 2025.10.23 13: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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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접어들며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부는 요즘,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고, 찬 공기가 몸을 감싸면 허리 근육이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이 악화되기 쉽다.

 

특히 평소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만성적인 허리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시기가 고비다. 기온이 떨어질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작은 움직임에도 허리 근육이나 인대가 쉽게 긴장해 통증이 재발하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면서 유연성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척추 주변 압력이 높아져 통증이 심해진다. 허리디스크나 협착증이 있는 경우 신경이 쉽게 자극돼 통증이 평소보다 훨씬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찬 바람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체온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는 이런 증상이 단순한 일시적 통증으로 여겨져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무리하게 버티거나 진통제에 의존하다 보면 염증이 만성화되고, 척추 구조에 손상이 누적될 수 있다. 초기에는 허리 통증 정도로 그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하지 방사통이나 감각 저하, 심한 경우 보행 장애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따라서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 통증은 원인과 상태에 따라 체외충격파 치료, 주사치료, 도수운동 치료 등이 개선을 위해 활용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혈류를 개선하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며, 주사 치료는 신경, 관절 부위의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고, 수축된 근육의 이완을 통해, 통증 및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도수운동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근육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척추 정렬을 개선해 근본적인 통증 완화와 재발 방지를 돕는 방법이다.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근육과 인대의 회복을 돕고 통증의 원인을 단계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우선 아침저녁의 기온차에 대비해 허리와 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평소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허리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기온이 낮다고 활동량을 줄이면 근육이 약해지고, 허리를 지탱하는 힘이 떨어진다. 실내에서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근육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척추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을의 찬 바람은 몸을 움츠러들게 하지만, 작은 실천으로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통증이 시작되면 무리하게 버티지 말고,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허리 통증 없는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양재굿본재활의학과의원 한영록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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