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동양생명(대표 성대규)이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 역사상 최저 수준의 스프레드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발행은 우리금융그룹 편입 효과와 견고한 자본 건전성 관리 역량이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동양생명이 28일 발행한 후순위채 금리는 3.65%로, 국고 5년물 금리(2.755%) 대비 89.5bp(1bp=0.01%) 수준의 스프레드를 반영했다. 이는 보험사 후순위채 사상 가장 낮은 스프레드로, 기존 발행 사례보다 30bp가량 낮아 우수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이번 발행 흥행은 당초 계획액 1,000억 원의 6배가 넘는 6,380억 원의 주문이 몰리며, 동양생명이 최대 발행액 2,000억 원으로 증액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 금융권은 이번 수요 집중 현상에 대해 “우리금융그룹 편입에 따른 재무적·영업적 지원 가능성이 시장 신뢰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사는 우리금융그룹 편입 후 동양생명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해 보험금지급능력평가 AA+를 부여했다. 그룹 차원의 재무 지원 여력과 연계 영업을 통한 수익 구조 개선 가능성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투자자 대상 IR에서도 그룹 내 시너지 효과와 안정적 영업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호응으로 이어졌다.
또 동양생명의 탄탄한 자본 건전성 관리도 이번 발행 성공의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2분기 기준 핵심 건전성 지표인 K-ICS(지급여력비율)는 177%로 금융당국 권고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후순위채 발행 완료 시 K-ICS 비율은 약 8%p 개선될 전망으로, 안정적 자본 기반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이 기관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었다.
특히 그룹 편입 이후 통합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과 AI 기반 영업력 강화 전략도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우리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안정적 자본 구조와 선진화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앞으로도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고객과 시장 모두에게 신뢰받는 보험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