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APEC] 5대 그룹 총수, 국빈 방문 시진핑 만난다

  • 등록 2025.10.29 19: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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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 맞아 그룹 총수 집결…한중 경제 협력 복원 신호탄 되나
삼성 이재용, SK 최태원, 현대차 정의선, LG 구광모, 한화 김동관 등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30일부터 11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방한하면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하는 한중 경제인 간담회가 열린다. 이번 만남은 경색된 양국 경제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지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머무는 방한 기간중 한국 정부 및 경제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도 자리해 양국 경제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측에서는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의 쩡위친 회장, 국영 에너지기업 시노켐의 리판룽 회장,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의 류창둥 회장 등 중국을 대표하는 산업계 리더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단순한 의례적 만남을 넘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중 양국은 서로의 산업 생태계에 깊이 연결돼 있어, 이번 만남이 경제 협력 복원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미국의 대중 견제 강화로 한국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협력 복원은 기술 안정성과 시장 확보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재계에선 한중 양국이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신재생 에너지 등 차세대 산업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AI와 배터리, 반도체는 양국이 모두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로, 기술 공유와 공동 투자 기회를 확대하면 상호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한국은 여전히 배터리용 핵심 소재와 희토류 등 전략 광물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국내 제조업계의 공급 불안이 심화된 만큼, 이번 회담에서 안정적 공급선 확보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허성미 기자 hherl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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