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곽노정,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 새비전 제시

  • 등록 2025.11.03 15: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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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진화 선언
SK AI 서밋 2025서 ‘AI 시대, SK하이닉스가 그리는 새로운 비전과 기술’ 기조연설
커스텀 HBM, AI D램•낸드 등 풀 스택 AI 메모리 라인업 공개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해 미래 개척할 것”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CEO)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이제 SK하이닉스는 단순한 메모리 공급자를 넘어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그동안 SK하이닉스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이제는 고객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생태계와 협업하며, 기대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는 크리에이터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I 시대의 메모리는 더 이상 주변 부품이 아니라 산업의 핵심 가치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며, “공동 설계자이자 생태계 기여자로서 미래 기술을 창조해 나가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곽 사장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 1년간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힌 점을 언급하며 “숫자 1이 가진 의미처럼, 업계 최고이자 유일한 기업으로서 책임감과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이어 “AI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 이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하드웨어 기술의 진화가 필수적이지만, 메모리 성능이 프로세서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메모리 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저전력 메모리 기술이 핵심”이라며 “메모리는 이제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AI 컴퓨팅 효율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제시한 새로운 비전의 핵심은 ‘고객 중심 협업’과 ‘생태계 확장’이다. 곽 사장은 “이제 공급자에서 벗어나, 고객의 AI 컴퓨팅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AI 성능의 한계를 넘는 혁신적 메모리 아키텍처를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향후 메모리 솔루션은 단순 통합형이 아니라, AI 추론 병목을 해소하고 컴퓨팅 효율을 극대화하는 구조로 진화해야 한다”며 SK하이닉스의 차세대 제품 구상을 공개했다.

 

먼저 ‘커스텀 HBM’은 고객별 GPU나 ASIC의 특성을 반영해 일부 기능을 HBM 베이스 다이로 옮긴 형태다. 이를 통해 GPU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력 소모를 줄여 시스템 효율을 높인다. AI 학습뿐 아니라 추론 효율성까지 강화한 최적화 솔루션이다.

 

또 ‘AI DRAM(AI-D)’은 목적별로 세분화된 3가지 라인으로 개발 중이다. 마지막으로 ‘AI NAND(AI-N)’은 AI 스토리지 시대를 겨냥한 초고성능 낸드 라인이다. 곽 사장은 “AI 시대의 성공은 단독 역량이 아니라, 협력과 개방을 통한 시너지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HBM 협력을 넘어 옴니버스 및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AI 제조 혁신을 추진 중이다.

 

또 오픈AI와는 고성능 메모리 공급을 위한 장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TSMC와는 차세대 HBM 베이스 다이 설계 및 생산 기술도 공동 연구하고 있다. 샌디스크와 함께 ‘HBF’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고,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차세대 AI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최적화하는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는 고객 만족과 협업의 원칙 아래 최고의 파트너들과 함께 AI 메모리 기술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며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서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술 창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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