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가 경기중, 혹은 훈련중에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휴식기를 갖는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고는 한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발생률이 높은 편에 속하는 스포츠 손상 중 하나로 운동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조심해야 하는 부상이다.
전방십자인대는 후방십자인대와 함께 무릎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며, 무릎이 뒤쪽으로 밀리거나 과도하게 펴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무릎에 강한 충격을 받거나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비틀어지는 상황 등에서 전방십자인대에 파열이 생길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파열 시에는 무릎에서 '투툭' 하는 파열음이 들리기도 하며,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고 무릎이 부어오르기도 한다. 비교적 가벼운 증상만 있다면 전방십자인대파열을 단순 염좌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파열된 조직을 오래 놔두면 무릎 관절에 과부하가 생겨 무릎연골도 손상될 수 있으니 가급적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좋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이학적 검사 및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검사 결과로 조직의 파열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데, 전방십자인대 조직 중에서 파열된 부분이 절반 이하라면 보조기 착용 및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다리 근력을 강화해 관절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재활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큰 효과를 보인다.
그렇지만 조직의 대부분이 파열되었거나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방식의 재건술을 진행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파열 재건술 후 약 4주 동안은 이식한 인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기를 가져야 한다. 또한 재건술 후에는 3~6개월간의 재활 치료를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무릎 관절 가동 범위와 근력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활 치료는 환자의 회복 정도 및 무릎 구조물의 동반 손상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따라야 한다"라며 "재활 부족 및 근력 감소, 무릎 관절의 경직, 부상 등은 전방십자인대의 재파열을 초래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잠실 선수촌병원 정형외과 김상범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