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16일부터 2026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에 돌입한다. 11일 열린 첫 상견례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등 3개 노조가 꾸린 공동교섭단은 총 18건의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하며 본격적인 협상의 시작을 예고했다.
노조측의 주요 요구안에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을 ‘영업이익+기타수익의 20%’로 변경하는 제도 투명화 ▲현재 연봉 50%로 묶여 있는 OPI 상한 해제 ▲기본급 7% 인상 등이 포함됐다. 노조 측은 “AI 시대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삼성전자가 1순위 선택지가 되려면 보상 구조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별도 요구안 15건도 테이블에 올랐다. 주거안정대출 신설, 복지포인트 상향, 장기근속 보상 강화, 목표달성장려금(TAI) 체계 개편, 명절상여금 신설, 2026년 노사 격려 자사주 30주 지급 등 현장 요구안을 대거 반영했다. 교섭단은 “성과급 투명화는 인재제일 경영을 회복할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사측은 “직원들의 요구와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교섭에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1차 본교섭은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노사 협상은 양측간 줄다리기를 거쳐 내년 2~3월경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