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오는 2029년까지 울산을 중심으로 한 국내 사업장에 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고려아연을 이같은 투자를 통해 국가 전략광물 및 비철금속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또 연구개발(R&D)부터 전략광물 생산, 자원순환, 환경·안전 인프라까지 전방위 투자를 통해 핵심 소재 자립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공급망 허브 역할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고려아연은 국내 전략광물 생산 허브 기능 강화를 위해 설비투자를 본격화한다. 게르마늄 공장 신설에 약 1,400억 원, 갈륨 회수 공정 구축에 약 557억 원을 투입해 2028년부터 게르마늄 연 12톤, 갈륨 연 15톤 생산을 목표로 한다.
고려아연은 이를 통해 연간 약 600억 원 규모의 매출총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르마늄과 갈륨은 방산·우주·전력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전략광물로, 국내 유일 생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안정성을 높일 전망이다.
또한 비스무트 공장 증설에 2026년까지 약 300억 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연간 1,500톤으로 확대한다. 비스무트는 고온 초전도체와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며, 한국산 비중이 미국 수입량의 23%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기술 격차 유지를 위한 R&D 투자도 강화한다. 고려아연은 인천 송도에 약 1,500억 원을 투입해 R&D센터를 신설하고 소재, 재자원화, 에너지, AI·로보틱스 등 핵심 기술 연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자원순환 분야에서는 동 순환자원 처리공정과 납축전지 리사이클링 설비 확충을 통해 친환경 생산 역량을 높인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산소공장 증설, 환경·안전 인프라 투자도 병행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국 투자와 함께 국내 투자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국가경제와 글로벌 비철금속 산업의 중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