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무빙 유닛’ 현장 소통경영 강화…“계열사 실무진 만남”

  • 등록 2025.12.21 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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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명 소규모 미팅으로 비전 공유·토론 집중
물류·푸드·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축 직접 점검
“K컬처는 기회, 작은 성공이 그룹을 움직인다”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임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며 현장 중심의 소통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중순 CJ 4DPLEX를 시작으로 이달까지 티빙,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등 주요 계열사를 직접 방문해 임직원들과 소규모 미팅을 이어온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이번 미팅은 20~30명 내외 실무진이 참여하는 소규모 형식으로 진행된 점이 특징이다. 연초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기존 현장 경영과 달리,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는 조직 단위를 직접 찾아 비전에 대한 공감을 높이고 새로운 도전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CJ 내부에서는 이 같은 미팅을 ‘조직을 움직이는 작은 단위’라는 의미의 ‘무빙 유닛’으로 부르고 있다.

 

이 회장이 만난 조직은 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들이다. CJ대한통운의 ‘매일 오네’와 풀필먼트 서비스,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CJ제일제당의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소규모로 진행된 만큼 형식적인 보고보다는 사업별 성공 사례 발표와 자유로운 질의응답, 토론이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일정에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도 일부 계열사 방문에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미래 사업을 이끌 차세대 리더와 현장 실무진 간 교류를 확대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 회장이 현장 소통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성장에 대한 절실함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수시로 “한류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K컬처가 글로벌로 확산되는 결정적 기회”라며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당시에도 신영토 확장에 대한 승부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팅에서도 이 회장은 “건강하고 아름답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며 “리스크가 두렵다고 도전하지 않으면 성장은 없다. 작은 성공을 하나씩 쌓아 큰 변화로 이어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CJ 내부에서는 이러한 밀착 소통 행보가 그룹 전반에 도전과 실행 문화를 확산시키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연옥 기자 box@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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