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태호 기자] 올 한해 동안 넥슨의 샌드박스형 창작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크리에이터와의 상생을 핵심 가치로 삼아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내부적으로는 ‘듀랑고: 잃어버린 섬’, ‘츄츄버거’ 등 오리지널 월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리메이크 월드’와 ‘메월드 실험실’ 등 신규 시스템을 도입해 창작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러한 시도는 크리에이터 참여 확대와 콘텐츠 다양성 강화로 이어졌다. 지난 4월 글로벌 정식 서비스 개시를 기점으로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점진적인 성장세를 확인했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크리에이터 간 교류와 협업을 지원하기 위한 오프라인 프로그램 ‘크리에이터즈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하며 커뮤니티 결속도 강화했다.
지난 12월 6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메월드 Partners’와 ‘메월드 Next’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헬로메이플’에서 활동 중인 서울대·연세대·고려대 게임 동아리 소속 학생 크리에이터, 영상 인플루언서 등 약 50명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신민석 총괄 디렉터의 키노트 발표를 통해 플랫폼과 크리에이터가 함께 만들어온 성장 지표가 공개됐다. 2025년 기준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월간 최대 활성 이용자수(MAU)는 170만 명을 기록했다. 수익이 발생한 누적 크리에이터 수는 1만4000여명에 달했다. 특히 11월 기준 크리에이터 누적 수익은 약 1,700억 원으로 집계돼, 창작 활동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글로벌 성과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약 110만 명의 활성 이용자를 확보했다. 북미 지역에서도 1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플랫폼을 이용 중이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IP 인지도가 높은 대만 지역에서는 현지 대표 커뮤니티 ‘바하무트’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바하무트 게임 애니메이션 어워드 2025’에서 올해의 PC 게임 1위로 금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행사는 성과 공유를 넘어 기술 세션과 커리어 토크 등 실질적인 노하우 교류의 장으로도 운영됐다. ‘단풍의 전설’을 제작한 크리에이터 ‘메이플립’과 영상 인플루언서 ‘테스터훈’의 협업 사례 발표를 통해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간 협업 가능성과 시너지에 대한 인사이트도 제시됐다. 또 ‘아르테일’, ‘메이플랜드’ 등 인기 월드 크리에이터와 Next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유로운 네트워킹을 진행하며 향후 공동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성과 지표 공개에 이어 신민석 총괄 디렉터는 2026년을 향한 중장기 로드맵도 제시했다. 넥슨은 2026년 4월 일본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현지 크리에이터 협업과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개발 환경 고도화를 위해 2026년 1분기부터 MCP 지원, 메이커 내 챗봇 제공 등 AI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리소스 검색 개선 등 월드 제작 전반의 편의성도 지속 강화한다.
넥슨은 수익 구조 역시 다각화한다. 내년 4분기에는 광고 수익화 기능을 도입해 크리에이터가 월드 내 광고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2025년을 통해 창작·수익·이용자 간 선순환 구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내년에는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도전과 실험을 이어갈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