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조원’ 삼성 이재용 국내 주식부호 1위…메리츠 조정호 2위

  • 등록 2025.12.24 19: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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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분석, 1년새 상위 100인 지분가치 70조↑
BTS 멤버 지민·뷔·정국 상위권 ‘공동 28위’에 랭크
상위 100인 보유지분 177조원…64.6% 급증
삼성가 세 모녀 3~5위 포진, 창업주·신진 부호 약진
30세 이하 젊은 부호도 자산 증가세 뚜렷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올해 국내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 지분 가치가 1년새 70조원 가까이 늘어나며 자산 증식 흐름이 뚜렷해졌다. 주가 상승과 업황 회복, 일부 대기업 계열사 주가 강세가 맞물리면서 주요 주식부호들의 자산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 지분 가치는 지난해 12월 말 107조6000억 원에서 이달 19일 기준 177조2천억 원으로 69조5000억 원(64.6%) 증가했다. 국내 증시 전반의 반등과 대형주 중심의 주가 상승이 자산 확대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주식부호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은 보유 지분 가치는 같은 기간 12조330억 원에서 23조3590억 원으로 94.1% 급증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 주가가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 특히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전량을 내년 초 증여받을 예정이어서, 향후 보유 자산은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2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10조7131억 원을 기록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홍라희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차지하며 삼성가 세 모녀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 역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창업 1세대와 신진 주식부호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각각 4조 원대 지분 가치를 기록하며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로봇·엔터테인먼트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20명이 새롭게 주식부호 100인 명단에 포함됐다.

 

젊은 주식부호들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30세 이하 상장사 주식부호의 지분 가치는 1년 새 47.8% 증가했다. 일부는 1000억 원대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뷔·정국 역시 30세 이하 주식부호 상위권에 포함되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CEO스코어는 “대형주 중심의 주가 회복과 신산업 성장세가 맞물리며 주식부호들의 자산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향후 증시 흐름과 기업 실적에 따라 순위 변동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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