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2025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500억원 수준의 주주환원을 실행하겠다고 7일 밝혔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9%로 전년 대비 약 80bp 개선됐고, 당기순이익은 3조1,413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3조원대를 유지했다.
이날 이사회는 주당 760원의 결산배당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2025년 누적 배당금은 주당 1,36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현금배당성향은 31.8%를 기록했다. 비과세 배당을 감안한 실질 배당성향은 35%로 금융지주 최고 수준이다. 총주주환원금액은 1조1,489억원, 환원율은 36.6%로 확정됐다. 특히 비과세 배당에 해당하는 결산배당을 고배당기업 요건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확대해 주주의 실질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은 ‘2026년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함께 내놓으며 주주환원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3% 늘린 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CET1이 13.2%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상·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집행할 계획이다. 주당 배당금 역시 연간 10% 이상 확대를 추진하며, 비과세 배당을 적극 활용해 환원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비과세 배당 가능 재원은 약 6조3,000억원으로, 향후 약 5년간 주주 혜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 여력도 한층 강화됐다. 우리금융은 시장과 약속한 2025년 CET1 목표치 12.5%를 크게 상회하며 12.9%를 달성했다. 급격한 환율 변동 등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전사적 위험가중자산 관리가 성과를 냈다. 올해는 CET1 13% 조기 달성과 안정적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우량자산 중심 리밸런싱과 유휴부동산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를 추가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강화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생산적·포용금융도 확대한다.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전 계열사가 협력해 국민성장펀드 참여 등 투자 3조6,000억원, 첨단전략산업·지역선도기업 융자 13조9,000억원 등 총 17조5,000억원 이상을 집행할 예정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종합금융그룹 효과가 본격화됐다. 2025년 순영업수익은 10조9,57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효율화로 방어했으며,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유가증권·외환·보험 손익이 고르게 성장해 전년 대비 약 25% 급증했다. 그룹 ROE는 9.1%를 유지했다.
임종룡 회장은 “자본비율 제고와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완성에 집중한 결과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며 “올해는 기업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을 본격화하고 AI를 전사 핵심 업무에 접목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