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드론·로봇용 차세대 배터리 소재 ‘복합동박’ 상용화 가속

  • 등록 2026.02.07 17: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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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온산제련소에서 태성·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와 MOU 체결
드론·로봇 등 소형 모빌리티용 배터리 소재 '복합동박' 상용화 가속화 위한 협업 체계
복합동박, 기존 동박 대비 성능∙안전성 등 뛰어나…글로벌 시장 매년 꾸준한 성장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시장 변화 대응할 기술력 선제적 확보”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고려아연이 차세대 음극집전체로 주목받는 ‘복합동박(Composite Copper Foil)’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태성,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와 손을 잡았다. 드론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소형 모빌리티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고성능·경량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선제적 행보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8일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3사 간 ‘드론·로봇용 복합동박 탑재 고성능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과 최헌식 기술연구소장, 김종학 태성 대표, 정준식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 부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복합동박은 구리만으로 제작된 기존 동박과 달리 중심부에 폴리머 소재를 적용한 구조로, 구리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원가 경쟁력이 높다. 동시에 경량화와 높은 밀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특히 충전 과정에서 팽창과 전도성 저하 문제가 제기돼 온 실리콘 음극재의 단점을 완화해주는 특성도 갖춰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중심에서 벗어나 드론, 로봇,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활용처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배터리 소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복합동박은 소형 모빌리티에 특히 적합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복합동박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율 확보와 대량 양산 체계 구축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번 MOU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역량 결집에 초점이 맞춰졌다. 3사는 소재 개발부터 제조, 적용 검증, 실증까지 전 주기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복합동박 소재 성능 최적화 및 검증 △복합동박 탑재 배터리 셀·스택 성능 평가 △소형 배터리 시제품 제작 △드론·로봇 시제품 제조 및 실증 평가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복합동박 소재 개발과 성능 평가는 고려아연과 태성이 맡고, 배터리 셀 성능 평가는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가 담당한다. 소형 배터리와 드론·로봇 시제품 제작 및 평가는 고려아연과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가 공동 수행하며, 최종 보고서는 3사가 함께 작성한다.

 

고려아연은 동박의 핵심 원료인 구리를 직접 생산하고 관련 제조 설비와 기술을 보유한 데다, 드론·로봇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며 테스트베드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태성은 복합동박 도금 장비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고, 네오배터리머티리얼즈코리아는 배터리 셀 제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협업 기반을 갖췄다.

 

시장 성장성도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복합동박 시장은 2023년 68억8000만달러에서 2032년 101억8000만달러로 약 1.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올해 말 복합동박을 적용한 드론 등 소형 모빌리티 시제품 실증에 성공하면 국내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며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미래 시장 변화에 대응할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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