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전자가 순천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손잡고 해조류와 염생식물의 생장을 촉진하는 신소재 ‘마린 글라스(Marine Glass)’의 효과를 검증하며 블루카본(Blue Carbon) 흡수원 확대에 나선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흡수·저장하는 탄소로, 육상 생태계 대비 흡수 속도와 저장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11일 전남 순천시청에서 순천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 및 탄소중립 공동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LG전자 김영석 HS기능성소재사업실장과 노관규 순천시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순천만 갯벌 약 1,500㎡에 마린 글라스를 적용해 염생식물의 생장과 탄소 흡수 효율을 검증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순천만은 국내 대표 연안 습지로, 블루카본 확대를 위한 실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다.
마린 글라스는 물과 접촉하면 미네랄 이온으로 변하는 기능성 유리 소재다. 해조류와 염생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미네랄을 일정한 양과 속도로 공급하는 것이 특징으로, LG전자는 사용 목적에 맞춰 미네랄 성분의 용해를 정밀 제어하는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 소재의 종류·양·형태를 환경에 맞게 구현할 수 있어 활용성도 높다. 유속이 빠른 지역에서는 미네랄이 쉽게 흩어지지 않도록 구(球) 형태의 비즈나 납작한 칩 형태로 제작하는 식이다.

3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블루카본 생태계 조성과 보존을 통한 탄소중립 이행은 물론, 순천만 갯벌 내 염생식물 군락지 조성과 장기적인 생태계 관리 모델 구축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말 부산광역시와 협약을 맺고 낙동강 하구 염습지에 마린 글라스를 적용해 실증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순천 협력으로 신소재 연구개발과 검증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LG전자는 유리 파우더를 활용한 신소재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B2B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는 국내외 블루카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과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한국물포럼과는 ‘미네랄 워시’ 적용 세제의 세탁 성능과 물·전력 절감 효과를 검증하는 실증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북미 시장에 출시한 오븐에 기능성 유리 파우더를 처음 적용했으며, 현재까지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 420건을 출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플라스틱·페인트·고무 등에 소량 첨가해 미생물로 인한 악취와 오염을 억제하는 항균·항곰팡이 기능성 소재 ‘퓨로텍’ ▲세제의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세탁 기능성 소재 ‘미네랄 워시’ 등 유리 파우더 기반의 신소재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김영석 HS기능성소재사업실장은 “환경 보존과 탄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신소재 사업을 발전시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