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를 처음 쓰는 사람들은 “배터리가 왜 이렇게 빨리 닳지?” 하고 놀라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인성 난청이나 고주파 난청이 있는 경우, 작은 보청기 안에서 소음 제거와 말소리 명료도 개선, 블루투스 연결까지 동시에 처리하면서 전력을 많이 쓰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빠르게 느껴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배터리를 아끼느라 보청기 착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매일 일정 시간 이상 꾸준히 착용해 뇌가 말소리를 다시 학습하도록 돕는 것이다. 배터리가 아깝다고 집에서 TV 볼 때는 빼놓고 외출할 때만 끼는 패턴이 이어지면, 장기적으로는 말소리 명료도와 인지 기능이 함께 떨어질 수 있다.
효율적인 배터리 사용의 기본은 단순하다. 일회용 배터리 보청기는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을 끄거나 배터리 문을 열어 두고, 습기와 열이 많은 욕실·차 안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충전식 보청기는 잠들기 전 충전 케이스에 넣는 습관만 잘 들이면 대부분 하루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
최신 보청기는 소음 속 말소리 명료도를 높여 주는 대신 그만큼 전력을 쓰기 때문에, 내 생활패턴에 맞는 설정과 피팅이 이루어졌는지가 배터리 체감 수명에 큰 영향을 준다. 이들 브랜드는 동일 모델이라도 구성과 보장 서비스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고, 센터별로 정부 보조금 제도와 가격 정책을 함께 적용해 실제 부담을 낮춰 주는 경우가 많아, 가장 싼 보청기가 아니라 나에게 맞고 관리가 잘 되는 보청기를 고르는 것이 결국 경제적으로도 유리하다.
무엇을 사느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후관리와 배터리까지 포함한 장기 관리다. 청각 전문가를 통해 정밀 청력검사와 말소리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피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별 보청기 이득과 소음 제어를 미세하게 조정하고, 이후 정기 점검을 통해 착용 시간과 배터리 소모 양상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이 같이 정밀한 점검을 병행하면 귀 상태 변화와 배터리 사용 습관을 함께 관리받을 수 있어서 노인성 난청 재활에 장점이 된다. 배터리를 아끼는 보청기가 아니라, 배터리를 잘 써서 뇌와 귀의 기능을 지키는 보청기를 목표로 삼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하나히어링 보청기 하남센터 임진영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