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T가 MWC26 전시 부스에서 자체 개발 AI 모델 ‘믿:음 K(Mi:dm K)’의 개발 여정과 기술 성과를 공개한다. 글로벌 평가 지표를 통해 검증된 성능과 한국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독자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통신사를 넘어 AI 기술 기업으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KT가 AI 모델을 자체 개발한 배경에는 통신·미디어·금융·공공 영역에서 축적한 대규모 고객 접점 운영 경험이 있다. 단순한 챗봇이나 보조 도구가 아닌, 실제 업무를 책임질 수 있는 ‘신뢰 가능한 AI’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한국어의 언어적 특성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깊이 이해하면서도 기업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한 모델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KT는 2021년부터 데이터 확보, 사전 학습, 평가 체계까지 전 과정을 자체 설계·통제하는 장기 전략을 추진했다. Responsible AI 원칙과 데이터 품질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한국형 AI 역량을 고도화했고, 그 결과물이 ‘믿:음 K’다. 이름은 ‘Mindful Intelligence that Dialogs, eMpathizes, understands and moves’의 약자로, 공감하고 이해하며 행동하는 신뢰형 AI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2023년 공개된 1.0 모델은 한국어 언어모델 리더보드 1위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후 기가지니 감성대화, AI 케어 등 KT 서비스에 적용돼 실사용 환경에서도 검증을 마쳤다. 2025년 7월에는 11.5B 규모의 Base 모델과 2.3B 온디바이스 Mini 모델을 포함한 2.0 버전을 선보이며 B2B·B2G 영역으로 확장했다. AICC, 지식 검색 챗봇, 문서 인식, 법률·금융 특화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MIT 라이선스로 공개해 상업적 활용을 허용한 점도 주목받는다.
MWC26에서 공개되는 ‘믿:음 K 2.5 Pro’는 32B 규모로 확장돼 추론 성능과 지식 밀도를 높였다. 128K 토큰 입력을 지원해 수백 페이지 문서 분석이 가능하며, 한국어·영어 중심에서 일본어·중국어를 포함한 4개 국어 체계로 확장했다.
글로벌 AI 평가 플랫폼 AAII v3.0에서 한국 모델 중 최고 성능을 기록했으며, 에이전틱 AI 성능을 평가하는 τ²-bench에서 87%를 달성해 글로벌 주요 모델과 동등한 수준의 도구 활용 능력을 입증했다. 이는 목표 이해 후 외부 시스템과 API를 연계해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KT는 ‘K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통해 공공·학계·언론·교육 기관과 협력해 한국어 맥락이 반영된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체 정제·검증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40B 미만의 효율적 모델 규모로도 높은 성능을 구현해 공공·금융 등 보안 요구가 높은 산업에서 구축형 AI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은 “믿:음 K는 연구 모델을 넘어 현장에서 검증된 KT AI의 핵심 기술”이라며 “한국형 AI의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기업 고객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AI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