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롯데물산이 잠실 롯데월드타워·몰 완공 이후 약 10년 만에 신규 부동산 개발에 나서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롯데물산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칠성음료 부지를 2,805억 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부지는 약 2만1,217㎡ 규모로, 기존에는 물류센터와 차량정비기지로 활용됐다.
이번 부지는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으로, 올림픽대로와 인접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 여의도 업무지구와 가까운 입지적 장점에 더해 선유도공원과 한강공원, 안양천 등 풍부한 녹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부지는 목동 생활 인프라까지 공유할 수 있어 개발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토지 용도는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주거 또는 복합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개발 경험과 시그니엘 레지던스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개발 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물산은 그간 오피스, 리테일, 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간접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번 직접 개발 투자로 사업 영역을 한층 넓히며 고부가가치 부동산 확보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안정적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부동산 발굴과 투자를 핵심으로 하는 부동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번 매입 부지의 최적 개발안을 검토 중이며, 지역사회·인허가 당국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물산은 2025년 매출 약 4,800억원, 영업이익 약 1,3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0.3%, 40.0% 각각 증가했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 공실률 0%대 유지, 쇼핑몰 매출 지속 증가 등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됐다. 여기서 나온 자금력으로 펀드와 리츠를 활용해 오피스·리테일·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간접투자를 진행했다.
현재 서울 주요 업무지구 프라임 오피스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롯데물산은 이와 연계된 부동산 자산관리(PM/FM) 사업으로 추가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