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고성능 전기차로 ‘월드카 어워즈’ 판도 뒤집다

  • 등록 2026.04.05 13: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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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 N까지 3년 연속 수상…프리미엄 브랜드 독주 균열
E-GMP·WRC 노하우 결합…전동화 기반 주행성능 혁신
650마력급 퍼포먼스에 일상 주행까지 잡은 ‘균형의 기술’
글로벌 전문가들 “진짜 스포츠카 감각 구현한 전기차” 호평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고성능차시장 새판판도 짜기에 돌입했다. 그동안 포르쉐, 아우디, 맥라렌,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부문에서 현대차그룹이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이례적 성과를 거두며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기아 EV6 GT를 시작으로 2024년 현대차 아이오닉 5 N, 그리고 올해 아이오닉 6 N까지 연이어 수상에 성공했다. 이는 내연기관 중심의 브랜드 헤리티지와 기술력으로 구축된 기존 고성능차 시장 질서에 전동화 기술 기반의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성과의 핵심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이 있다. 여기에 세계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축적한 주행 데이터와 ‘롤링랩’을 통한 실험적 기술 개발이 결합되며 극한의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롤링랩 RN24를 통해 개발된 기술은 실제 양산차에 적용돼 트랙뿐 아니라 일상 주행에서도 완성도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아이오닉 6 N은 이러한 기술력이 집약된 대표 모델이다. 전·후륜 모터를 통해 기본 합산 출력 448kW(609마력), 최대 토크 740Nm를 발휘한다. 또 ‘N 그린 부스트’ 작동 시 478kW(650마력), 770Nm까지 성능이 강화된다. 이는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와 스트로크 감응형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댐퍼, 하이드로 G부싱 및 듀얼 레이어 부싱을 적용해 일상 주행에서의 편안함과 고속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여기에 N e-쉬프트,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N 트랙 매니저, N 레이스 캠 등 다양한 고성능 특화 기능을 탑재해 운전의 재미까지 극대화했다.

 

이 같은 상품성은 글로벌 전문가들의 평가에서도 확인된다. 월드카 어워즈 심사위원 즈보니미르 유르치치는 “아이오닉 6 N은 단순히 빠른 전기차를 넘어 정밀한 조향과 진정한 주행 감각을 제공하는 모델”이라며 “정통 스포츠카처럼 움직이는 드문 전기차”라고 평가했다.

 

아이오닉 6 N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이미 존재감을 입증했다.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힐클라임 코스 주행을 통해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2026 왓 카 어워즈’와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도 각각 최고의 고성능 전기차와 ‘운전자를 위한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시대 고성능차 시장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출력 경쟁을 넘어 주행 감성, 일상 활용성, 기술 완성도까지 균형 있게 구현하며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행보는 고성능차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며 "'빠른 전기차’를 넘어 ‘재미있는 전기차’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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