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금융 네트워크를 재정비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경제사절단 일정에 맞춰 금융당국과 주요 기관을 잇달아 만나 협력 범위를 넓히고, 기업금융과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다지는 등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현지 일정을 소화하며 중앙은행과 면담을 갖고 주요 금융·산업 기관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제조업과 내수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베트남은 국내 금융사 입장에서 기업금융과 리테일을 동시에 확대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정상혁 은행장은 베트남 중앙은행(SBV) 부총재와 만나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에 따른 금융 지원 방향을 공유했다. 디지털 금융과 ESG 관련 협력 가능성도 함께 점검했다. 신한은행은 1993년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영업망을 꾸준히 넓혀왔다.
국영 상업은행인 Vietcombank과는 기업금융과 인프라 금융 분야 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양국 기업의 상호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환거래와 자본시장 영역에서도 협업이 논의됐다.
베트남 4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Agribank과는 크로스보더 금융과 ESG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기반을 다졌다. 양국 간 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 확대도 주요 논의 항목에 포함됐다. 현지 네트워크가 넓은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려는 의도다.
정보통신기술 기업 FPT Group과는 디지털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스타트업 교류와 기술 협업, AI·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 등이 주요 내용이다. 신한은행은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과 연계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번 일정은 개별 협약 체결을 넘어 현지 협력 구조를 다시 정리하는 계기로 해석된다. 금융당국, 국영은행, 민간 기업을 아우르는 연결망을 기반으로 기업금융과 디지털 금융을 함께 확장하는 방향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베트남 금융시장은 외국계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현지 기관과의 협력 수준이 사업 성과를 좌우하는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