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노조, 사상 첫 단독 총파업…영업점 업무 차질 불가피

  • 등록 2024.12.27 11: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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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직원의 약 55% 3200여명 노조 파업에 동참
"시중은행보다 임금 30% 적고 시간외근무 수당도 체불“
본점 앞 시작한 뒤 오광화문 금융위 앞에서 마무리 예정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IBK기업은행 노조가 임금 차별·수당 체불 등을 명분으로 27일 사상 첫 단독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노조 총파업으로 은행 직원 상당수가 자리를 비우면서 영업점 업무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영업점 직원의 약 55% 가량이 이날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업은행 지점 근무 노조원(5913명)을 고려하면 3200여명이 파업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노조는 이번 파업에 총 8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시작한 뒤 오후 3시 광화문 금융위 앞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노조 파업으로 영업점 업무 차질에 따른 고객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현재 기업은행이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같은 노동을 제공하는 시중은행 직원보다 30% 적은 임금을 주고, 정부의 총인건비 제한 탓에 1인당 약 600만원에 이르는 시간외근무 수당은 아예 지급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 3년간 기재부가 1조1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간 반면 직원들에게 지급된 특별성과급은 0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노조측에 따르면 지난해 말 4대 시중은행 임금 평균은 약 1억1300여만원인 데 반해 기업은행의 평균 임금은 8500여만원이다. 이같은 차별 임금, 임금 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사측과 9월부터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결렬돼 파업이 불가피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앞서 12일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는 조합원 88%가 참여하고 그중 95%인 6241명이 찬성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미 기업 고객 등에 이날 파업 가능성을 고지하고 양해를 구했다"며 "만일의 지점 업무 차질을 대비해 팀장을 비롯한 간부급 비노조원을 영업지점에 나눠 배치했고, 앱 등을 통한 비대면 시스템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어 아직 지점에서 큰 문제가 보고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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