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겨울이 올 때마다 추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있다. 다만 평소보다 자신이 느낀 추위 정도를 벗어난 경우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대사 기능을 조절하며, 몸의 대사활동을 증가시킨다. 열과 에너지를 발생하여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이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는 질환으로 체내 갑상선호르몬 농도가 저하된 상태이다. 갑상선호르몬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는 경우 인체는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고, 신진대사 균형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쉽게 피로해지며, 추위를 잘 타게 된다. 아울러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하면 탈모, 생리 주기 변화,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눈과 손발이 붓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으로는 자가 면역성 갑상선염,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경우, 뇌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호르몬 변화가 크고, 이러한 호르몬 변화가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남성보다 발병률이 높다.
뷰앤유외과의원 이정임 대표원장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제때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심혈관질환이나 경도인지장애, 신경학적 합병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혈액검사(갑상선 기능 검사, 자가항체 검사 등)를 통해 갑상선호르몬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되는 경우 개인별 상태에 맞춰 호르몬제 복용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며 증상이 완화되는 편이다. 다만 약물 투여량과 복용 기간은 개인별 상태와 연령, 발병 원인 등에 따라서 조절되어야 하므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갑상선 기능 질환은 재발의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면밀한 관찰 역시 필요하다.
<뷰앤유외과의원 이정임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