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다운 샀는데 덕다운이라고?”...신세계톰보이 '판매중단·환불' 조치

  • 등록 2025.02.24 18: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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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스다운 제품서 오리털 사용한 덕다운 발견"
"보브·지컷 제품 13종 대상…협력사 허위성적서 제출"
윌리엄 "품질관리 시스템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신세계톰보이에서 거위털 대신 오리털을 사용한 가짜 구스다운이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세계톰보이 측은 가짜 구스다운 사태 직후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해당 제품 유통 중단 및 회수에 나서는 한편 자발적 환불 조치에 들어갔다.

 

신세계톰보이는 자체 조사에서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지컷에서 판매한 구스다운(거위 털) 제품 13종에서 덕다운(오리털) 충전재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발적 환불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2024 겨울 시즌에 생산된 보브 9개, 지컷 4개 제품이 대상이다.

 

신세계톰보이는 최근 구스다운 제품을 납품하는 전체 협력사의 제품에 대해 자체적으로 품질 검사를 진행했다. 품질검사 과정에서 1개 협력사에서 납품한 구스다운 13개 제품의 충전재에 덕다운이 사용된 사실을 파악했다. 이 협력사는 허위 시험성적서를 제출하고 검증되지 않은 충전재 업체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세계톰보이는 품질 문제를 확인한 즉시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유통 상품 회수에 들어갔다. 문제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100% 환불과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해당 협력사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고객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품질관리체계를 개선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톰보이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2대주주인 신세계인터내셔널의 패션분야 자회사다. 패션과 뷰티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정 회장의 남편인 문성욱씨가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윌리엄 김 대표는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재발 방지와 신뢰 회복을 위해 제품 제작 전 과정에서 단계별 품질 검증을 한층 강화하고 협력업체 관리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는 등 품질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로 불편을 겪게 되신 고객분들과 보브, 지컷을 사랑해 주신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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