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훈 마비노기 디렉터 "특별한 휴식과 낭만 선사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

  • 등록 2025.02.27 12:50:27
크게보기

 

[서울타임즈뉴스 = 최태호 기자] 기자가 처음 마비노기를 접한 것은 2003년 겨울이다. 오픈 베타 테스트부터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PC방으로 달려갔다. 심지어 야간자율학습을 도망쳐 나와 마비노기를 즐기다가 혼이 난 적도 많다. 약 20년 동안 많은 길드와 친구들을 만나고 헤어지며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 마비노기를 즐기는 중이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이한 마비노기는 앞서 2023년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이용자에게는 큰 감동과 울림을, 게임업계에는 신선한 충격을 가져왔다. 후속작을 내는 것이 아닌 기존 게임의 엔진을 언리얼로 교체한다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에 마비노기 이터니티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지난해 11월 쇼케이스 블록버STAR에서 예고했던 대로 신규 아르카나 블래스트 랜서, 메인 스트림 G27 안락의 정원 2부, 신규 던전 브리 레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앞서 1월에는 세이크리드 가드와 G27 안락의 정원 1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대형 업데이트 이후 인게임 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과와 함께 악용 유저 제재 현황 및 후속 조치를 알렸던 민경훈 마비노기 디렉터는 라이브 도중 발생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마비노기는 이를 만회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19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는 민 디렉터와 최동민 콘텐츠 리더가 게임 전반의 밸런스 조정과 플레이 환경 개선 소식을 알렸다. 또한 실시간 채팅으로 올라오는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질의응답은 이례적으로 1시간 넘게 진행하면서 소통에 더욱 힘을 준 모습이다. 라이브 말미에는 답변했던 모든 질문을 정리해 추후 방향성과 업데이트 시기를 알리겠다고 이용자들에게 약속했다.

 

민 디렉터는 “마비노기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 밀레시안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다양한 의견과 쓴소리 하나하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콘텐츠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더욱 철저히 다지면서, 이와 동시에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하 질의응답

 

Q. 브리레흐 업데이트와 함께 등장할 소울 리버레이트 장비의 특징은 무엇인가?

A. 이번 소울 리버레이트 무기는 최대한 많은 분들이 성장 경험을 느끼실 수 있도록, 오랜 기간 등장하지 않았던 무기들까지 함께 선보여드리고자 의도했다. 새로운 악기나 힐링 원드, 무제한 볼트 등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았던 무기들도 최대한 선보였다.

성능적인 관점에서는 피어싱 개조식도 특징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장비 셋팅이나 몬스터의 피어싱 저항에 따라 갖춰야 하는 피어싱 수준이 달라지는데, 신규 무기는 개조식을 통해 피어싱을 보완할지 혹은 대미지를 강화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Q. 브리레흐의 가장 큰 특징으로 중간 체크포인트를 꼽고 있다. 향후 던전 콘텐츠도 유사한 방향성으로 갈 것인가? 기존 상위 던전들의 중간 체크포인트 도입도 고려하고 있는가?

A. 현재로서는 계획에 없으며, 기존 던전의 구조나 밸런스가 이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지 않아 적용이 어려울 수 있어 도입을 위해서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던전 재입장 시스템을 도입할 때처럼, 필요성이 충분히 확인되면 추후 단계적으로 적용을 검토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직후이므로 밀레시안 분들의 활용 방식을 조금 더 지켜본 후 판단하고자 한다.

 

Q. 이번 신규 아르카나 블래스트 랜서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A. 묵직하면서도 강력한 한 방 공격을 선보이는 폭발적인 이미지를 의도했으며, 이는 블래스트 랜서의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특히, 주 목표물에게 더 강한 피해를 입히는 특징이 있어 보스 같은 강력한 적과의 전투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물론, 다른 아르카나 재능과의 균형도 중요하기 때문에 테스트 서버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블래스트 랜서의 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조율해 선보이게 됐다.

 

Q. 신규 아르카나에 대한 이용자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

A.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주고 있다. 세이크리드 가드는 마비노기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시도된 재능인 만큼, 여러 가지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블래스트 랜서는 이제 막 업데이트된 만큼, 활용 데이터와 피드백을 좀 더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보내주신 의견을 최대한 귀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의견을 수렴하며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조치해 나가겠다.

 

Q. 마비노기 내에서 좋아하는 장소가 있는가?

A. 조금 식상할 수 있지만 티르코네일 광장을 좋아한다. 마비노기의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티르코네일을 지나가다 이따금 합주나 연주를 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더욱 반갑기도 하다.

 

Q. 평소에 마비노기 관련 영상을 많이 보는가? 본다면 주로 어떤 콘텐츠를 시청하는지.

A. 다양한 영상들을 번갈아 가며 시청하는 편이다. 그래서 특정한 콘텐츠만 보는 것보다는, 공략 영상이나 업데이트 소개 및 평가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즐기는 것 같다.

 

Q. 탈틴 농장이나 하우징, 레네스 알지키기 등 게임 내에서 잘 활용되지 않는 콘텐츠를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A. 구현하면서 계속 고민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이다. 밀레시안 여러분께서 많이 즐기시는 주요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개선하여 선보이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변화된 모습을 하루라도 빨리 선보여드리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이용이 적은 콘텐츠는 과감히 제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각 콘텐츠가 갖는 의미를 신중히 판단하고 이를 충분히 공유하면서 결정해 나갈 예정이다. 물론, 이러한 내용들을 소개해드리거나 의견을 구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밀레시안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2024년을 돌아보면 정말 드라마틱한 한 해였다. 마비노기의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과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마비노기 팀 모두가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기대만큼 잘 이루어진 부분도 있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점도 있었던 것 같다.

 

마비노기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 밀레시안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다양한 의견과 쓴소리 하나하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는 콘텐츠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더욱 철저히 다지면서, 이와 동시에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비노기가 밀레시안 여러분께 특별한 휴식과 낭만을 선사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방향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욱 정성껏 운영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그리고 사랑 부탁드린다.

최태호 기자 ugaia7@seoultimes.news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주)퍼스트경제 / 이메일 box@seoultimes.news / 제호 : 서울타임즈뉴스 / 서울 아53129 등록일 : 2020-6-16 / 발행·편집인 서연옥 / 편집국장 최남주 주소 :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266 1407호 (고덕역 대명밸리온) 대표전화 : (02) 428-3393 / 팩스번호 : (02) 428-3394.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