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경기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본격화되면서, 도로망 구축도 속속 윤곽을 드러내며 첨단 산업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새롭게 조성되는 이른바 ‘용인 반도체 로드’는 기업의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업간 대응 능력을 강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확충되는 도로망을 통해 반도체 산업단지로 빠르게 연결되는 이른바 ‘직주근접’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신규 분양 아파트도 관심을 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인 내 반도체 투자 ‘투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조 단위’의 투자금이 용인으로 몰리고 있다. 우선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은 삼성전자가 총 360조원의 투자를 예고했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은 SK하이닉스가 120조원 투자를 예정하고 있으며, 올 2월에는 팹 1기를 착공하며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교통 인프라 개선이 활발히 추진되며,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첨단 반도체 생산 및 공급 효율화를 위해 도로망은 필수적이며,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는 평가다.
국토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국도 45호선 확장이 추진 중이다. 총 연장 12.5km에 달하며, 왕복 8차선으로 설계 예정이다. 올 2월에 국토부는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을 올 상반기 정상 발주하고 통합용수(환경부) 및 전력 공급 사업(산업부)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로 이어지는 국지도 57호선 원삼~마평 구간도 4차선으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
용인 남부에서 동탄신도시를 잇는 국지도 84호선 개설 및 확장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용인 남부권에서 동탄신도시 내 학원가를 비롯해 잘 갖춰진 인프라를 이용하기 용이해진다. 총 6.4km 연장 및 4~6차로로 폭이 넓어지며, 2024년 말 기준으로 공정률이 70%에 달하며, 2026년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지방도 318호선 등도 확장을 추진중이라 물류 이동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망으로는 경강선 연장(계획)이 추진중이라 판교 접근성 개선도 기대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수백조원이 투입되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발맞춰 교통망 확장과 신설이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른 개발 호재 지역과 달리 확실한 추진력을 갖춘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첫 삽을 뜨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것처럼 교통 인프라도 빠르게 구축될 전망이다"며 “확충된 도로망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직주근접 프리미엄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