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대한상의]](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417/art_17453030501485_3b9451.jpg)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회에서 의원들을 만나 일본과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기업이 AI(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 성장을 위해 규제를 풀고 인센티브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2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미래산업포럼' 발족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첫 연사로 나온 최 회장은 한국의 성장 속도가 미국보다 늦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은 더 이상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잃었다"며 "기존의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보호무역 체제로 바뀌어 향후 30년은 지속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30년만에 우리 수출액은 5.5배 증가하는 등 성장의 밑거름이 됐지만 ‘상품’ 수출중심 성장 모델은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어 "한국경제와 비슷한 파트너와 시장을 키워야 한다"며 일본을 언급했다.
일본의 경우 룰-테이커(규칙 추종자)이고 저출생, 저성장에 별다른 해법이 없다는 점 등이 한국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유럽연합(EU)처럼 경제협력 구조를 만들어 한국과 일본, 나아가 아시안 국가들이 통합하는 형태로 힘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고급두뇌 유치를 통한 내수 확대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일정 규모 이상의 고급 인재들이 국내에 유입되면 소비와 세입이 증가해 경제성장은 물론,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국경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소프트머니’ 창출에도 힘을 쏟아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략적 해외 투자를 늘리고, 지식재산권 수출을 늘려 국가 경제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또 '메가 샌드박스' 문제도 언급했다. 특수한 지역을 만들어 기업이 원하는 규제를 해당 지역에서만 풀고, AI 인프라를 구축하며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기업이 사회문제에 동참하도록 인센티브를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이 첫 강연자로 초청된 ‘국회 미래산업포럼’은 국회미래연구원이 급변하는 국제질서 흐름 속에서 국내 산업지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조직한 포럼이다. 미래산업포럼 운영위원회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민병석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 송경열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 김영민 LG경영연구원 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주영준 한화퓨처프루프 사장, 권남훈 산업연구원 원장,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등이 회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미래연구원이 주최한 '미래산업포럼' 발족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