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여유증 환자, 운동해도 소용없다면...개선 방안은?

  • 등록 2025.05.22 11:23:37
크게보기

헬스를 2년 넘게 해온 20대 직장인 A씨는 어느 날부터 운동 성과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벤치프레스, 딥스, 체스트 플라이까지 빠짐없이 가슴 루틴을 채웠는데, 유독 가슴 부위만큼은 탄탄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도드라져 보였기 때문이다. 체지방도 줄고 어깨와 팔선도 날렵해졌는데, 티셔츠만 입으면 옷감을 뚫고 드러나는 유두 라인이 가장 큰 스트레스였다.

 

흉근에 집중해 운동 강도를 높이고 식단도 조절했지만 변화는 없었다. 결국 트레이너와 상담 후 성형외과 진료를 권유받았고, 정밀 진단 끝에 ‘여성형유방증’(이하 여유증)이라는 말을 들었다.

 

최근 A씨처럼 운동이나 다이어트로는 해결되지 않는 남성 가슴 비대증, 즉 여유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운동으로 지방을 줄일 수는 있지만, 유선조직이 발달한 여유증의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 선절제술로 유선조직을 확실하게 제거하고 지방흡입술을 병행해 자연스러운 외형적 개선 효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여유증 수술은 대부분 유륜 부위에 작은 절개를 넣고, 발달된 유선조직과 지방을 함께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절개 부위는 눈에 잘 띄지 않고, 수술 후 1주일 정도 복대를 착용해 회복을 도우며 2~3일 정도의 휴식 기간을 거친 후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여유증 2등급 이상의 진단을 받으면 건강보험 적용이 되기 때문에 수술비용에 대한 부담 또한 덜 수 있다.

 

최근엔 빠르게 다가올 여름철을 앞두고 수술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순히 외모 개선을 넘어, 일상 속에서 겪는 위축감이나 대인관계 불편함 때문에 진료를 결정하는 사례가 많다. 실제로 샤워 후 거울을 보거나, 반팔 옷을 입는 순간마다 불편함을 느낀다면 여유증 여부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혼자 해결하려고 운동만 반복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효율적이다. 여유증은 단순한 체형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자신감에 영향을 주는 의학적 질환이라는 인식이 필요한 때다.

 

여유증 수술은 개인의 체형, 피부 탄력도, 유선조직 발달 정도에 따라 수술 범위나 회복 경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수술 직후 일시적인 멍, 부기, 당김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수일 내로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수술 후 회복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안정을 위한 휴식과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흡연, 음주는 수술 부위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역시 최소 2~4주간은 중단하고, 이후에도 상체 운동은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단계적으로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전문의와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의학적 필요성과 개인의 기대치를 조율한 뒤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이징엘성형외과의원 김선우 원장>

기자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주)퍼스트경제 / 이메일 box@seoultimes.news / 제호 : 서울타임즈뉴스 / 서울 아53129 등록일 : 2020-6-16 / 발행·편집인 서연옥 / 편집국장 최남주 주소 :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266 1407호 (고덕역 대명밸리온) 대표전화 : (02) 428-3393 / 팩스번호 : (02) 428-3394.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