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노무현 서거 16주기' 봉하마을 집결…대선 후보들 노 전 대통령 추모

  • 등록 2025.05.23 16: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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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준석 후보 묘역 참배…김문수 후보 페북에 추모 글 남겨
우원식 국회의장, 문정인 전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추도사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씨 등 유족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우원식 국회의장,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시민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추도사는 우원식 국회의장, 문정인 전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낭독했다.

 

추도식에는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참석했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추도식 전에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에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권한대행,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퇴임 이후 4년 연속 추도식에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대통령님은 주권자 시민의 힘을 누구보다 깊이 신뢰한 지도자로, 역사의 진보를 밀고 가는 주체는 시민이고, 시민의 각성·참여가 시대를 바꾼다는 것을 믿었다"고 말했다. 우 원장은 이어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우리는 그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또 "깨어 있는 시민들이 함께 계엄군에 맞섰고 응원봉을 들어 민주주의의 역행을 막고 시대를 구했다"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들은 추도식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추도사,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에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정치는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기본인데, 상대를 제거하려는 잘못된 움직임이 역사적으로 여러 번 있었다. 희생자중 한 분이 노 전 대통령"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국민이 존중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노 대통령님께서는 바위처럼 단단한 기득권에 맞서 싸우고, 늘 노동자와 약자의 편에 섰던 분"이라며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일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모든 권력을 국민께 돌려 드리는 국민 주권 개헌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적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2003년 미국 유학갈 때 노 전 대통령에게 장학 증서를 받은 일을 소개하며 "3당 합당에 이의가 있다고 외치던 노 대통령의 모습을 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는 성명에서 "불필요한 권위를 내려놓고 민주주의를 진심으로 고민한 고인의 정신을 기린다"며 "관용의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평등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허성미 기자 hherl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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