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제품을 다각화하는 ‘라인업(Line-up)’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미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브랜드에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함으로써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까지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대중적인 유행보다 나만의 취향에 따라 소비를 하는 경향이 큰 Z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나만의 선명하고 입체적인 모습인 '하이퍼 퍼스널리티’, 나를 위한 소비를 뜻하는 '미코노미', 내 관심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소비 생활을 일컫는 '디깅 소비'까지 '나'를 중심에 두는 Z세대의 성향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라인업 마케팅'을 펼치며 Z세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인기 제품에 새로운 맛을 더하거나, 오리지널 제품과 별개로 제로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코카-콜라사의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 환타는 지난 4월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신제품 '환타 멜론'은 마시는 순간 멜론의 향긋함을 느낄 수 있다. '환타 제로 상큼 피치'는 시원한 탄산감에 복숭아 향을 제로 슈거∙제로 칼로리로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코카-콜라사는 이번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며 과일향 탄산음료를 즐기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장했다.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는 물론, 제로 슈거 및 제로 칼로리 제품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다채로운 맛의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맵탱 브랜드의 신제품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을 출시했다. 고추장 소스와 독특한 향신료의 조합으로 매운맛을 만들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큐베브 후추’를 활용하고, 김치와 야채 후레이크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제주담음 뿌셔뿌셔 제주마농버터맛'을 출시했다. 뿌셔뿌셔에 제주산 마늘과 버터를 더한 스낵이다.

풀무원다논은 플립형 요거트 '풀무원요거트 요거톡 레몬비스킷&머랭'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휘낭시에와 머랭 등 구움과자를 디저트로 즐기는 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레몬 향의 레몬비스킷과 머랭을 토핑으로 구성했다.

팔도는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출시했다. 국내 비빔라면 최초로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맛을 낸 제품이다. ‘알룰로스’를 활용해 식약처 무당류 표시기준을 충족한다.

대상은 저당·저칼로리 제품 카테고리에 ‘로우태그’(LOWTAG) 엠블럼을 도입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한식 요리에 가장 자주 쓰이는 청정원의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류부터, 음용식초류, 소스·드레싱류 등 카테고리에서 저당·저칼로리 제품군을 확대하게 된다.

농심켈로그는 단백질은 더하고 당은 뺀 신제품 '프로틴 그래놀라 제로슈거'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당 걱정 없이 건강한 시리얼을 즐길 수 있도록 원료 구성 단계부터 세심하게 설계했다. 통귀리, 현미, 흑미 등 당 함량이 낮은 통곡물을 엄선해 그래놀라를 구성하고, 설탕 대신 스테비아와 알룰로스 같은 안전한 대체 감미료를 적절히 사용해 제로슈거 시리얼을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