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직격탄 맞은 최준영"...기아, 2분기 영업익 24.1% 뒷걸음질

  • 등록 2025.07.25 15: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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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9조3496억원 6.5%↑... 영업익 2조7648억원 24.1%↓
美관세로 7860억원 손실 영향…HEV 판매 확대, ASP 상승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와 신차 출시로 판매 증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기아(대표 최준영)가 올해 2분기 미국발 관세 영향과 전기차 시장의 수익성 둔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비용 압박과 시장 구조 변화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연결 기준 매출 29조3496억 원, 영업이익 2조7648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4.1% 감소했다. 순이익은 2조2682억 원으로 23.3% 줄었다. 매출 외형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나빠지는 전형적인 외화내빈형 실적이다.  

 

이번 분기 글로벌 도매 기준 판매량은 총 81만 4888대로 전년대비 2.5% 늘었다. 국내에서는 소형 픽업 ‘타스만’과 전기차 ‘EV4’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14만 2535대(3.2%↑)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인도 등 주요 권역에서의 신차 효과와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로 67만 2353대(2.3%↑)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이 실적을 크게 훼손했다. 기아는 2분기 관세 영향만으로 약 7860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기아는 밝혔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전기차 판매 믹스 변화로 이익이 2560억 원가량 줄었다.

 

기아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럽에서 인센티브 지출이 늘고, 북미에서는 EV 중심의 제품 구성 변화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하반기에는 관세 영향을 전면적으로 받게 되므로 상반기보다 실적 여건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매출 측면에서는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부가가치 SUV·전기차 판매 확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전기차 EV3, EV6, EV9 등 전동화 모델과 셀토스·스포티지·쏘렌토 등 SUV 주력 모델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

 

기아 관계자는 “관세 부담이 본격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신차 출시와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 고수익 차종 확대를 통해 견고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부담 등 비용 요소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하반기 대응 전략으로 ▲EV5·EV6 후속 모델 출시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전용 모델 기반 생산 체계 구축 ▲미국 조지아 공장 내 전기차 현지 생산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한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생산 효율성과 공급망 안정성 강화로 수익성 회복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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