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도쿄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경제·안보 협력 논의

  • 등록 2025.08.23 18: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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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직시하되 미래로”···67일 만의 두 번째 만남
통상질서 재편속 한일 공동 대응 방안 집중 논의
한미일 안보 협력·역사 인식 계승 여부 주목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계기 첫 회담 이후 67일 만의 두 번째 만남이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55분께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을 시작으로 확대 회담에 이어 공동 언론발표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회담에 앞서 이시바 총리는 관저 입구에서 직접 이 대통령을 맞이했고, 두 정상은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누며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경제 및 안보 협력이다. 특히 미국 주도의 글로벌 통상질서 재편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대응할 전략적 방안이 핵심 논의 주제로 올랐다. 또 한미일 협력을 기반으로 역내 안보를 강화하고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자는 데 두 정상이 공감대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아사히·마이니치·닛케이·산케이 등 일본 주요 언론과의 공동 서면 인터뷰에서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자”며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저의 신념이자 정부의 대일 외교 원칙”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담에서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비롯해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 의지가 정상 간 발표문에 반영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과거사 문제, 일본산 수산물 수입 등 민감한 현안이 어느 수준에서 다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일 일정에서 재일 동포 간담회, 일본 정계 인사들과의 만남 등도 소화하며 폭넓은 의견을 청취했다. 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새로운 전략 과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정상간 개인적 신뢰를 쌓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일 간 셔틀 외교가 정례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도쿄 일정을 마친 뒤 24일 오전 일한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들과 회동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같은 날 오후 한미 양국 재계의 주요 인사들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하고 투자를 포함해 양국 경제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후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으로 정책 연설을 하며,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 간담회를 하고 한미동맹 발전에 대한 제언을 청취한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미 정부 고위 관계자와 함께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방문한 뒤 당일 저녁 귀국편에 올라 28일 새벽 서울공항에 도착, 3박 6일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허성미 기자 hherl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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