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사진=연힙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1043/art_17611273288462_6a95fb.jpg?iqs=0.2295952416657271)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금호타이어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예고됐던 파업이 일단 유보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와 금호타이어 사측은 22일 열린 제14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3% 인상과 격려금 600만 원 지급을 골자로 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안전문화 정착 방안 마련, 신입사원 임금체계 개선, 정년퇴직자 타이어 쿠폰 지급 확대 등 복지 개선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 양측은 특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한다’는 원칙 아래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통해 유해위험요소 점검 및 개선, 안전관리체계 강화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7월 광주공장 화재 이후 노사 모두 안전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지회는 “조합원 안전과 처우 개선을 병행하기 위한 합의”라며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가 끝날 때까지 예정된 부분파업은 유보한다”고 밝혔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당초 노조는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22일부터 광주·곡성·평택공장에서 조별 4시간씩 부분파업을 예고했지만, 막판 교섭 타결로 파업은 미뤄졌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8월부터 임금협상을 이어왔으나, 성과급 지급 규모와 기본급 인상 폭을 두고 수차례 평행선을 달렸었다.
이번 합의로 장기간 이어졌던 노사 갈등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다만 광주공장 재가동 문제는 여전히 남은 과제다. 화재 이후 가동이 중단된 공장의 인력 투입 규모를 두고 노사 간 이견이 남아 있어, 이달 내 정상화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광주공장 화재라는 위기 속에서도 노사가 상생의 해법을 찾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