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삼성복지재단이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추진한 ‘2025년 영유아 발달지원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두 기관은 22일 서울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2025년 영유아 발달지원 사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전국 보육현장의 사례와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보고회는 한국보육진흥원 조용남 원장의 개회사와 삼성복지재단 류문형 총괄 부사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행사에는 전국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육아종합지원센터 관계자, 아동행동전문가, 교육부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지난 8개월간의 사업 성과를 축하했다.
‘2025년 영유아 발달지원 사업’은 전국 보육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돕기 위해 추진된 프로그램으로 ▲‘아동행동전문가 어린이집 현장방문 지원’과 ▲‘육아종합지원센터 영유아 발달검사 및 상담 지원’ 두 가지 부문으로 진행됐다.
‘아동행동전문가 현장방문 지원’은 공격성·불안·산만함 등 부적응 행동을 보이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전문가가 어린이집에 직접 방문해 맞춤형 지도법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50여 개 어린이집의 180여 명 영유아와 교사들이 참여했다. 그 결과, 담임교사가 인식하는 영유아의 부적응 행동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명지어린이집 강순아 교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개별 아동에 맞는 지도 역량을 키우고, 교사로서 다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문제행동 지도로 인한 소진감이 줄고 반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핵심 프로그램인 ‘영유아 발달검사 및 상담 지원’은 전국 10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참여해 3,000여명의 영유아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발달검사, 결과 상담, 치료기관 연계를 진행했다. 전북 남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 한영숙 센터장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순창·임실 등 인근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만큼 호응이 컸다”고 전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연세대학교 박주희 교수가 ‘영유아 발달지원의 중요성과 의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 교수는 “조기 개입은 아이가 문제아로 낙인찍히는 것을 막고, 교사의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며 전문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육교사, 아동행동전문가, 육아종합지원센터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체감한 변화를 공유했다.
보고회 이후 참석자들은 리움미술관에서 《이불: 1998년 이후》, 《현대미술 소장품》, 《까치호랑이 虎鵲》 등 다양한 전시를 관람하며 예술적 체험을 통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보육진흥원 조용남 원장은 “이번 사업은 변화하는 보육 환경 속에서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반을 다진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지속가능한 보육환경 조성과 미래세대 지원의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복지재단 류문형 총괄 부사장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함께 잘 사는 사회’ 철학을 바탕으로, 부적응 아동과 교사 모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육현장의 실질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삼성복지재단은 전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보육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동행동전문가 양성 및 파견 ▲영유아 발달지원 플랫폼 구축 ▲유아 마음성장 프로그램 개발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보급 등 차세대 보육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