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영 동국제강 대표 "유족에 사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겠다“

  • 등록 2025.10.23 17: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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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포항공장서 하청근로자 트레일러에 치여 숨져
대표이사 명의 ‘포항공장 안전사고’ 사과문 발표
수사기관 적극 협조·근본 재발방지책 마련할 것
최 대표 "제반 시스템·현장 점검...근본 대책 마련할 것“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경북 포항의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가 트레일러에 치여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동국제강은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를 전하며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시 40분경 포항시 남구 대송면 동국제강 포항공장 자재창고 구역에서 협력업체 소속 40대 근로자 A씨가 후진하던 트레일러에 부딪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는 자재 적치 구역 내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A씨는 트레일러의 후진 경로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해당 사업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포함한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또한 트레일러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노동부는 이번 사고가 안전관리 미비로 인한 것인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동국제강은 23일 최삼영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돌아가신 데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회사는 수사기관의 사고 원인 규명 및 책임 소재 파악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도 현장과 시스템을 전면 점검해 근본적인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제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유가족분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 포항공장은 과거에도 산업재해가 발생한 전력이 있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에서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구조적 문제가 여전하다”며 원청의 책임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동국제강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또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철강업계 전반의 안전관리 실태와 하청 구조의 위험성이 다시금 사회적 논의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다음은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이사 사과문 전문이다.

 

지난 22일 당사 포항공장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회사는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사고 원인 규명 및 책임 소재 파악에 적극 협조하고, 자체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제반 시스템과 현장을 점검해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진정성을 다해 유가족 분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5년 10월 23일

동국제강 대표이사

최 삼 영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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