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회장 조현범)은 빌 리 미국 테네시 주지사가 지난 24일 경기도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를 방문해 이수일 부회장 겸 한온시스템 대표, 박종호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김준현 한국앤컴퍼니 경영총괄, 안종선·이상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공동대표 등을 만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양 측은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조성 △원활한 현지 진출을 위한 주정부 차원의 지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경쟁력 있는 현지 인력 확보 등 모빌리티 산업 발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자동차·부품 산업의 핵심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테네시 주에는 한국앤컴퍼니(배터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타이어) 생산 공장이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측은 “테네시 주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미국 내 생산·공급망 확대 가능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북미 지역에서의 자동차 배터리·열관리·타이어 등 자동차 핵심 부품 연구·개발 비즈니스 관점으로 볼 때, 상호 보완 여지가 크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테네시 주 클락스빌에 지난 2017년 한국타이어 공장을 준공하고 승용차용 타이어를 생산해왔다. 공장 증설 진행 중으로 이르면 올 연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량 증대와 함께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용 타이어로 생산 라인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공장 증설에 대해 테네시 주 지원이 이어져 온 상황으로, 이번 리 주지사 방문·협의로 추가 협력 강화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테네시는 인력·물류·세제 환경 모두 우수해 우리 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북미 '모빌리티 허브' 테네시와의 협업으로 첨단 R&D 강화, 공급망 고도화, 고용 창출 등을 실현해 조현범 회장이 주문한 '국가 경제 기여'에 힘을 더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네시에는 한국앤컴퍼니그룹 뿐 아니라 LG·효성·제너럴모터스(GM)·폭스바겐·닛산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드·SK온 합작 배터리 공장, GM·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이 추진 중이며 LG화학은 현지에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 기업 24개사가 약 60억 달러를 투자해 4300여개 일자리를 테네시 주에서 창출했고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추가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