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물산이 시공중인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PSM타워 신축현장에서 60대 남성 작업자가 굴착기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분당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께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A씨가 굴착기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지하 작업 중 B씨가 굴착기를 운전하며 철골을 운반하던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구체적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사고 직후 모든 현장 작업을 중지하고 긴급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오세철 대표이사 명의 입장문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과를 드린다”며 “근로자 안전이라는 본질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모든 관계자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사고 발생의 근본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판교641 프로젝트는 2020년 엔씨소프트와 삼성물산,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8,377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소프트웨어 진흥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엔씨 신사옥 RDI 센터와 PSM타워 등으로 구성됐다.
다음은 삼성물산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판교 현장 사고 관련 입장문>
29일 오전 7시50분경 저희 회사가 시공중인 경기도 성남시 판교 오피스빌딩 건설현장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한 분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근로자 안전이라는 본질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모든 관계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회사는 사고 직후 관계당국에 즉시 신고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고 현장과 전국 모든 건설 현장의 작업을 중지하고 특별 안전교육 실시 및 긴급 안전 점검에 돌입했습니다.
회사는 지금까지 '안전을 경영의 제1원칙'으로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해 왔음에도 사고를 근절하지 못한 부족함을 되돌아보고, 현장 근로자·협력회사와 함께 사고 발생의 근본 원인을 찾고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습니다. 저와 임직원 모두가 이번 사고의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5년 10월 29일
삼성물산 대표이사 오세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