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10월 판매 6% 감소…내수부진·美관세 영향

  • 등록 2025.11.03 18: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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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등 5사 합산 내수 17.32%·수출 3.64% 감소
KGM 제외 지난달 전체 판매량 감소세...美 관세 여파”
내수 판매량 두 자릿수 하락… 르노코리아 40% '뚝'
KGM, 무쏘EV 등 글로벌 론칭 효과로 수출 26%↑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10월 한 달 동안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감소와 일부 기저효과 등으로 판매 실적이 주춤했다.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 등 5개사의 10월 글로벌 판매량은 총 67만2005대로, 전년 동월대비 6.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모든 업체가 부진을 겪었다. 내수 판매량은 10만236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 줄었다. 르노코리아는 40.4% 급감한 3810대를 기록하며 감소폭이 가장 컸고, 한국GM도 39.5% 감소한 1194대에 머물렀다. KG모빌리티(-21.5%), 현대차(-17.1%), 기아(-13.1%)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기아 쏘렌토(6788대)였다. 다음은 현대차 아반떼(6014대), 그랜저(5074대), 싼타페(4861대), 쏘나타(4603대), 기아 카니발(4515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시장에서도 대부분 업체가 판매 감소를 기록했으나, 기아와 KGM은 선방했다. 5사의 수출 실적은 56만8752대로 전년대비 3.6% 줄었다. 르노코리아는 해외 판매가 44.1% 감소한 3391대를 기록하며 최하위였다. 한국GM도 20% 줄어든 3만8436대, 현대차는 4.8% 감소한 29만7931대에 그쳤다. 반면 KGM은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코란도 등 신차 효과와 해외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26.1% 성장했다. 기아도 해외에서 2.1% 증가한 22만3014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KGM 관계자는 "추석 연휴로 인한 내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로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글로벌 신제품 출시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아도 SUV 중심의 해외 판매 성장으로 내수 부진을 보완하며, 친환경차와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향후 판매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수 5만3822대, 해외 29만7931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6.9% 감소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종료로 전기차 판매가 58.5% 줄었다. 기아는 내수 4만344대, 해외 22만3014대 등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 판매가 2.1% 증가하며 선방했다. 한국GM은 내수와 수출 합산 3만9630대로 20.8% 줄었으나, 수출 감소 폭은 9월 39.2%에서 10월 20.0%로 축소됐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3810대, 수출 3391대로 총 7201대를 판매하며 완성차 5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아르카나와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등 일부 모델이 선전했지만, 수출 효자 차종 아르카나가 6년 차에 접어들며 판매 동력이 약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글로벌 판매량은 662만8238대로 전년 동기대비 0.39% 증가했다. 내수 113만4596대, 수출 548만9156대로 내수와 수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10월 한달은 추석 연휴와 일부 기저효과,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관세 인하가 적용되면 한국GM을 비롯한 완성차 5사의 수출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이브리드·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글로벌 신차 출시를 통해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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