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여아 급성장기 전후, 초경을 기준으로 키성장 변화 체크 필요

  • 등록 2026.02.09 11: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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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의 키 성장은 남아와 다른 성장 곡선을 보인다. 특히 여아에게는 급성장기인 초경 전과 초경후에 성장변화의 폭이 크며 이 시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최종 키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아이마다 골연령과 성장 속도는 다르기 때문에 결과는 개인차가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초경 전 급성장기는 여자아이 키가 가장 많이 자라는 결정적 시기이며, 이 시기를 놓치면 이후 만회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여자아이의 키 성장은 영유아기와 학령기 성장 이후, 사춘기 직전 다시 한 번 큰 폭으로 자라는 2차 급성장기를 맞는다. 이 시기는 대부분 초경이 시작되기 이전에 나타난다. 초경 전 급성장기가 시작되면 평소보다 키가 빠르게 자라지만, 동시에 성장판이 닫히는 속도 역시 빨라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 키 성장과 골연령이 균형 있게 진행되지 않으면, 겉으로는 키가 크는 것처럼 보여도 최종 키는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

 

특히 초경 시작 전 초등학교 1~3학년 시기는 골연령과 키 성장이 비례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구간이다. 이 시기에 성장검사를 통해 아이의 현재 키, 성장 속도, 골연령을 함께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장검사에서 키는 또래 평균에 맞게 자라고 있는데, 골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앞서 있다면 이는 중요한 신호다. 이는 뼈의 성숙 속도에 비해 키 성장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는 의미로, 그대로 방치할 경우 성장판이 일찍 닫히며 최종 키가 작아질 가능성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 “키가 크고 있으니 괜찮다”고 판단하기 쉽지만, 성장에서는 얼마나 크느냐보다 언제, 어떤 속도로 크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성조숙증은 더 이상 드문 질환이 아니다. 이젠 양•한방 임상 현장에서 비교적 흔하게 접하는 질환 중 하나다. 아이가 성조숙증에 노출될 경우 사춘기 진행이 빨라지고, 초경 시기 또한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 초경의 시작 시기는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식습관, 환경호르몬, 생활 환경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초경 전이니까 괜찮다”는 판단보다는, 미리 아이의 성장 리듬을 바로잡아주는 관리가 중요하다.

 

초경이 시작되었다고 해서 키 성장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초경 이후 약 1~2년 정도는 일반적으로 키를 키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볼 수 있다. 이 시기는 사춘기 급성장이 서서히 꺾이면서 성장 감속이 시작되고, 성장판이 빠르게 닫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때의 목표는 무리한 성장 자극이 아니라, 골연령이 지나치게 앞서가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남아 있는 성장 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이미 늦었다”고 포기하기보다는, 정확한 성장검사를 통해 현재 골연령과 성장판 상태를 확인하고, 아이에게 맞는 방향으로 치료와 관리를 계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키 성장은 타이밍의 문제다. 여자아이의 키 성장은 단순히 많이 먹고, 잘 자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초경 전 급성장기, 초경 직후의 마지막 성장 시기, 이 두 구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최종 키를 좌우한다. 성장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골연령, 성장 속도, 체질과 생활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이의 성장 가능성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키 성장은 조급함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타이밍에 맞춘 관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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