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세대 전력 인프라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일 한국거래소에 ‘TIGER 미국AI전력SMR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SMR(소형모듈원자로)과 관련된 미국내 핵심 전력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점이 특징이다.
‘TIGER 미국AI전력SMR ETF’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10개 우량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 구성됐다. 주요 편입 종목은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받는 SMR 전문 기업 ‘뉴스케일파워’와 ‘오클로’를 중심으로, 가스터빈 기술을 보유한 ‘GE버노바와 연료전지 분야 선도 기업 ‘블룸에너지’ 등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내부 또는 인근에서 전력을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온사이트 발전’ 및 ‘데이터센터 특화 발전’ 기업에 투자해 AI 시대의 핵심 에너지 공급망에 접근할 수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고, 설치 유연성이 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최적화된 차세대 발전원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SMR을 ‘AI 인프라 핵심 기술’로 규정하고 인허가 간소화, 세제 혜택 등 지원을 강화하며 시장 육성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ETF는 글로벌 SMR 시장의 선도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와 오클로를 중심으로 미국 내 차세대 전력 인프라 핵심 기업에 폭넓게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폭증하는 전력 수요 속에서 SMR·가스터빈·연료전지 등 새로운 발전원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장기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오클로는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직접 투자한 기업으로, AI 전력 시장에서 차세대 원전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세계 최초로 모듈형 원자로(NPM) 설계 인증을 획득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장 기념으로 고객 이벤트를 마련했다. SK증권을 통해 ‘TIGER 미국AI전력SMR ETF’를 일정 금액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 문화상품권을 증정하며, 자세한 내용은 해당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남호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새로운 투자 기회로 부상했다”며 “이번 ETF는 SMR을 비롯한 AI 전력 생태계의 성장 흐름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전략 상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