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WS와 AI 기반 NW 소프트웨어 자동 설치 기술개발

  • 등록 2025.11.04 10: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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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와 Agentic AI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설치하는 기술 개발
AI 활용해 총 설치 소요 시간 단축, 수작업에서 발생하는 오류도 최소화
기술 장벽을 대폭 낮춰 기술 지원이 어려운 중소 장비회사의 파트너사 발굴에도 도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 양사는 스스로 추론하고 판단하는 ‘에이전틱AI(Agentic AI)’를 활용해 복잡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설치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 설치에 걸리는 시간이 기존 대비 최대 80% 단축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제 네트워크 장비처럼 동작하도록 코드로 구현된 가상 장비다. 지금까지는 엔지니어가 직접 설계 문서를 분석하고 일일이 설치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번 기술은 AI가 전체 과정을 스스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유플러스와 AWS는 이번 기술 개발에 AWS의 인공지능 개발 플랫폼 ‘Amazon Bedrock’과 ‘Strands-Agents SDK’를 적용했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복잡한 설치 과정을 단계별로 자동화하고, 반복적인 테스트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 수작업으로 수일이 걸리던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설치가 수시간 내에 완료되는 수준으로 개선됐다.

 

핵심은 ‘에이전틱AI’의 자율적 판단 능력이다. 단순히 명령에 따라 동작하는 기존 AI와 달리, 스스로 상황을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행동형 AI’로 진화한 개념이다. LG유플러스는 AI에게 소프트웨어 설계 문서와 설치 절차를 학습시켜, 인프라 구축부터 파라미터 설정·검증·문제 해결까지 모든 과정을 인간의 개입 없이 수행하도록 구현했다.

 

이를 통해 장비 설치 시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품질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전문 엔지니어가 부족한 중소 협력업체의 기술 진입 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복잡한 설치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중소 기업도 글로벌 수준의 기술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와 AWS는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번 기술이 네트워크의 지능화·자율화를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AI 기반 자율 운영 네트워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그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이번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AI 에이전트 기반 솔루션을 개발해 자율 네트워크 구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자율 네트워크는 AI가 네트워크 장비 설치부터 유지·보수, 장애 대응까지 전 과정을 알아서 수행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관리 체계로, 통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에이전틱AI는 자율 네트워크의 핵심 동력으로, 고객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술 혁신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기술력으로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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