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회장 조현범)의 한온시스템이 세계 최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 ‘AAPEX 2025’에 첫 참여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온시스템은 11월 4일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 한국앤컴퍼니그룹과 공동 부스를 꾸리고, 첨단 열관리 기술과 친환경 솔루션을 선보였다.
AAPEX는 북미 최대 규모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로, 글로벌 주요 부품사들이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공개하는 자리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전시에서 전기차용 열관리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OEM(완성차)과 애프터마켓 시장을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그룹 내 3사(한온시스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앤컴퍼니)가 협력해 참여하는 첫 글로벌 전시로, 북미 및 중남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꾀한다. 특히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사업 외연 확장에 나섰다.
전시 부스는 ▲컴프레서(Compressor) ▲냉매·냉각수 모듈(Coolant/Refrigerant) ▲공조시스템 ▲PACE Award 존 ▲열교환기(HX) ▲유압제어(E&FP) 등 6개 존으로 구성됐다. 입구에 설치된 메인 목업 차량에는 한온시스템의 세계 최초 4세대 히트펌프, 한국타이어의 ‘아이온 에보 포뮬러 E 에디션’, 한국앤컴퍼니 ES사업부의 AGM 배터리가 함께 탑재돼 그룹 차원의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한온시스템이 이번 전시의 핵심으로 내세운 기술은 기아 EV3에 적용된 세계 최초 전기차용 4세대 히트펌프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외부 공기, 구동 모터, 배터리의 폐열을 동시에 활용하는 병렬 열원 회수 방식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냉난방과 배터리 온도 조절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R744(이산화탄소) 기반 전동 컴프레서와 R290(프로판) 기반 냉매 모듈 등 천연 냉매를 활용한 친환경 열관리 솔루션도 함께 공개했다. R744 전동 컴프레서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 MEB에 공급 중이며, 2025년 9월 기준 누적 생산 10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한온시스템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기술 신뢰도를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PACE Award 존에서는 2025년 수상 기술인 ‘가시광 LED 광촉매 HVAC 항균·탈취 시스템’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기술은 가시광선을 이용해 바이러스 98.5%, 가스 97.5%를 제거하는 고성능 항균·탈취 기능을 구현했다. 기존 이온발생기 대비 전자파가 없고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해 차량 실내 공기질 개선 솔루션의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부회장은 “AAPEX 첫 참가를 계기로 한온시스템의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리겠다”며 “열관리 기술 혁신과 그룹 시너지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부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OEM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나아가 애프터마켓 시장으로의 사업 다변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친환경 전환 흐름에 맞춰 지속 가능한 열관리 기술과 에너지 효율 솔루션 개발을 이어가며, 북미·유럽·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의 전략적 네트워크 확장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