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美 주요 학회서 혁신 파이프라인 연구 성과 발표…글로벌 신약개발 속도

  • 등록 2025.11.10 13: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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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항암제 CKD-703·경구용 비만치료제 CKD-514·면역항암제 CKD-512 비임상 연구성과
글로벌 무대서 차별화된 약물학적 특성 입증하며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본격화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종근당(대표 김영주)이 항암제와 대사질환 신약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종근당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주요 국제 학회 3곳에서 항암 및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를 포스터 세션을 통해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종근당은 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World ADC 2025’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항암 신약 후보 ‘CKD-703’의 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CKD-703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타깃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에 차세대 ADC 플랫폼을 적용해 종근당이 독자 개발 중인 신약이다.

 

암세포가 가진 특정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약물을 전달하고 암세포만 정밀하게 사멸시키는 것이 특징으로, 지난 7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1/2a상 승인을 받고 비소세포폐암 및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 중이다.

 

비임상 연구에서 CKD-703은 ▲c-Met에 대한 높은 결합 특이성과 빠른 세포 내 전달 능력 ▲균일한 DAR(약물 결합 비율)과 향상된 혈중 안정성 ▲Fcγ 수용체 결합 최소화로 인한 내약성 개선 ▲다양한 암세포 모델에서 확인된 강력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여 정밀 표적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어 4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2025 미국비만학회’에서는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 후보물질 ‘CKD-514’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KD-514는 구조적 설계를 통해 용해도를 개선했다. 대형 동물 모델에서 우수한 경구 생체이용률을 나타냈다. 글로벌 개발이 진행중인 오포글리프론대비 더 적은 용량으로도 체중 감소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고, 동일 용량 비교에서는 혈당 강하 효과가 우수했다.

 

후속 파이프라인도 세마글루타이드 및 오포글리프론과 비교해 대사 개선 효과가 동등하거나 우월함을 확인했다. 경구형 비만 치료제 개발이 성공할 경우, 현재 주사제 중심의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종근당은 7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2025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에서도 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 ‘CKD-512’의 비임상 사례를 발표했다. CKD-512는 종양 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아데노신 A2A 수용체(A2AR)를 차단하는 항암 기전으로, 현재 국내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대만에서도 임상 승인을 받았다.

 

CKD-512는 ▲높은 A2AR 결합력과 지속성 ▲종양 미세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안정적인 T세포 기능 회복 ▲면역 억제 신호 차단을 통한 면역 활성화 ▲면역관문억제제 및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에서 강력한 시너지 등 기존 후보 대비 차별적 약리 효과를 보였다.

 

종근당 관계자는 “ADC 항암제부터 경구용 비만치료제, 면역항암제까지 핵심 파이프라인의 가능성을 글로벌 학회에서 인정받았다”며 “비임상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임상과 기술수출을 추진해 혁신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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