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 수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4∼19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3.53%의 찬성률로 파업 찬성이 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전체 조합원 9천130명 중 88.58%인 8천87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6천75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역시 14∼17일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77.97%의 찬성률로 파업을 승인했다.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 ‘올바른노동조합’은 오는 21일까지 투표를 진행 중이다.
사측과의 본교섭은 1·2·3노조 모두 결렬된 상태다. 노조들은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행위 준비에 돌입했으며, 핵심 쟁점으로는 임금 인상폭과 신규 채용 규모가 꼽힌다. 1노조는 오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총파업 디데이(D-Day)’와 향후 투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지방노동조정위원회는 앞서 1·3노조에 대해 ‘조정 중지’를 결정해 파업 돌입 요건이 충족된 상황이다. 1노조는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확보했고, 2노조는 조정 절차가 계속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