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 원·달러 환율 1477원 마감…한 달여 만에 최고

  • 등록 2025.12.16 16: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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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조원대 순매도·코스피 급락에 환율 상승 압력
AI 거품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장중 1480원선 터치
미국 고용·물가 지표·일본 금리 결정 앞두고 관망세 확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원·달러 환율이 16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대량 매도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6.0원 오른 1,477.0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3.0원 내린 1,468.0원으로 출발했으나, 오전 들어 오름세로 전환한 뒤 상승 폭을 점차 확대했다. 마감 직전에는 장중 1,480.1원까지 오르며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1,480원선을 넘겼다. 다만 해당 거래는 거래 실수로 확인돼 취소됐으며, 실제 장중 최고가는 1,477.5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꼽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는 2.24% 급락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부각되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이 환율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연간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환율 변동성 완화 기대가 커졌지만, 단기적으로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글로벌 달러화는 비교적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3% 하락한 98.275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와 실업률,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어 주요 통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30원으로 전날보다 4.33원 상승했으며, 엔·달러 환율은 154.89엔으로 소폭 하락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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