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라식과 같은 시력교정술이 도입된 지 20여 년이 지났다. 초기에는 제한적인 대상과 기술로 시행되었지만, 수술법과 장비가 고도화되며 더 이상 낯선 의료 행위가 아니다. 다양한 수술 방식이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그만큼 어떤 기준으로 수술을 결정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시력교정 수술은 단순한 시력 개선을 넘어, 일상 전반의 편의성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인식되고 있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고 안정적인 시야를 확보하고자 하는 수요도 꾸준히 이어진다. 특히 사회 진출을 앞둔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의 경우, 시력은 학업과 면접, 일상 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의료 기술의 발전과 함께 라식과 라섹을 포함한 시력교정술은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정성을 확보해왔으며, 비용 부담 역시 과거에 비해 줄었다. 이에 따라 시력교정 수술은 청년층에게도 보다 현실적인 선택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눈은 사람마다 형태와 특성이 모두 다르다. 수술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을 서두르기보다는 충분한 검사와 전문적인 상담이 우선되어야 한다. 안정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라식·라섹은 물론 다양한 안과 수술 경험을 갖춘 의료진의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방대하게 축적된 임상 데이터와 숙련된 의료진은 개개인의 눈 상태를 면밀히 분석해 가장 적합한 수술법을 제안하고, 세밀한 치료 계획을 설계한다.

수술 방법 선택 또한 중요하다. 최근 시력교정술 가운데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 방식은 실크스마일라식이다. 차세대 레이저 교정술로 불리는 이 방법은 각막을 크게 절삭하거나 상피를 제거하지 않고, 펨토초 레이저를 활용해 각막 실질부에 렌티큘(렌즈 모양 조직)을 정교하게 형성한 후 2mm 미세 절개창으로 제거하여 시력을 교정한다. 기존 수술 대비 절반 수준인 40nJ의 낮은 에너지와 미세하고 촘촘한 레이저 스팟이 특장점으로, 각막 조직 손상은 줄이면서도 절단면의 균일도를 높였다.

각막 구조를 대부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은 염증이나 빛번짐, 안구건조증 등의 부작용 위험을 낮추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여기에 후보정 기능을 통한 난시축 보정이 가능해 정밀한 난시 교정까지 기대할 수 있다. 회복 속도가 빠른 점 역시 장점으로, 면접 등의 일정에 맞춰 수술 후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적합한 선택이 된다.

그러나 아무리 앞선 기술이 적용되었다 하더라도 수술의 완성도는 의료진의 경험에서 갈린다. 눈이라는 섬세한 기관을 다루는 만큼, 개인의 신체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수술에 반영하는 과정은 의료진의 판단과 손끝에 달려 있다. 단순히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충분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함께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남서울밝은안과 박형직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