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의 큰별' 중흥그룹 창업주 정창선 회장 별세

  • 등록 2026.02.03 10: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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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건전성 중시한 안정 경영으로 위기 속 성장 기반 마련
대한상의 부회장·광주상의 회장 역임하며 지역 경제 기여
대우건설 인수 후에도 단계적 운영 기조 유지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중흥그룹 창업주인 정창선 회장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유족에 따르면 정 회장은 2일 오후 11시 40분께 광주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

 

1942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3년 중흥주택을 설립하며 건설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토목, 레저, 미디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중흥그룹을 지역 건설사에서 국내 대형 건설그룹으로 성장시킨 입지전적인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정 회장은 경영 전반에서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재무 건전성과 사업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조를 유지했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건설업 전반이 어려웠던 시기에도 단계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그룹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2021년 12월 대우건설을 인수한 이후에도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을 병행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왔다.

 

정 회장은 기업 경영뿐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에도 힘썼다. 2018년 3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같은 해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지역 상공인과 기업인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러한 공로로 2005년 주택건설의 날 동탑산업훈장, 2017년 제70회 건설의 날 건설산업발전 공로상, 같은 해 광주광역시민대상 등을 수상했다.

 

정 회장은 평소 언론 노출을 자제하며 실무 중심의 경영을 이어온 인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는 원칙과 책임을 중시하는 경영자로 평가받았다. 중흥그룹은 “창업주의 뜻을 이어 안정적인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양임씨와 아들 정원주(중흥그룹 부회장·대우건설 회장)·원철(시티건설 회장) 씨, 딸 향미씨, 사위 김보현(대우건설 사장)씨가 있다. 빈소는 광주 서구 매월동 VIP장례타운 3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서연옥 기자 box@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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