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이마트는 1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간 연결 기준 순매출 28조9,70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0.2%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225억 원으로 전년보다 2,754억 원(584.8%) 급증하며 뚜렷한 체질 개선 성과를 입증했다.
4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은 7조3,11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9%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세계건설 대손상각비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1,167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반영된 결과로, 이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672억 원 개선된 수치다. 회사 측은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가격·상품·공간 전반에 걸친 혁신 전략이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연간 총매출은 17조9,6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771억 원으로 1,553억 원(127.5%) 늘었다. 4분기 역시 총매출 4조4,558억 원, 영업이익 14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본업 중심의 수익 구조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고객 경험을 중심에 둔 가격·상품·공간 혁신 ‘삼박자’ 전략이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을 통해 확보한 원가 절감 효과를 가격에 재투자하며 연중 체감형 가격 혁신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고객 수 증가와 매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약 2,300만 명이 참여한 ‘고래잇 페스타’는 이마트의 가격 리더십을 상징하는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행사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8.1% 증가했다. 초저가 상품 확대 역시 고물가 환경 속에서 고객의 합리적 소비를 이끌었다.
공간 혁신도 성과를 냈다. 스타필드 마켓을 중심으로 한 점포 리뉴얼은 고객 동선과 체류 경험을 개선하며 오프라인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고객 관점의 리뉴얼을 진행한 스타필드 마켓 3개 점포는 재개장 이후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일산점은 방문 고객 수가 61.3%, 매출이 74.0% 증가했다. 동탄점과 경산점도 고객 수와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역시 고물가 속 차별화 전략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연간 총매출은 3조8,5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93억 원으로 39.9% 늘었다. 대용량·가성비 상품 중심의 전략이 고객 유입으로 이어졌고, 지난해 신규 출점한 마곡점과 구월점도 모두 연간 흑자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활성화와 개발사업 확대로 연간 순매출 4,708억 원, 영업이익 1,740억 원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투숙률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 531억 원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2026년을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의 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통합 매입 기반의 가격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초저가 상품 개발과 스타필드 마켓 중심의 점포 리뉴얼을 확대한다.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와 퀵커머스 강화, RMN 사업 확대를 통해 신규 수익 창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SSG닷컴 역시 그로서리 경쟁력과 멤버십 ‘쓱7 클럽’을 앞세워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2026년은 본업 경쟁력 고도화에 집중해 시장 지배력과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가격·상품·공간 혁신과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