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B2B 가전 ‘톱3’ 가시권… 관세 변수속 성장 가속

  • 등록 2026.02.19 16: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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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S 2026서 “올해 말 톱3 달성” 자신감
스윙 생산체계로 트럼프 행정부 관세 대응
AI·데이터센터 냉각공조까지 B2B 확장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전자가 미국 기업간거래(B2B) 가전 시장 공세를 한층 강화하며 올해 중 업계 ‘톱3’ 진입을 자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현지 인건비 상승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생산기지를 활용한 유연한 생산 전략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19일 연합늎스에 따르면 LG전자 백승태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 2026 현장에서 “관세 이슈와 주택 경기 둔화 속에서도 지난 2년간 미국 B2B 가전 시장에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올해 연말 B2B 가전 톱3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 B2B 가전 시장은 전체 생활가전 시장의 약 20% 규모로, 연간 70억 달러 안팎으로 추산된다. 진입 장벽이 높은 데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월풀이 수십년간 시장을 주도해온 분야다. LG전자는 성숙기에 접어든 소비자 가전 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북미 B2B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왔으며, 2024년에는 3년 내 미국 B2B 가전 톱3 도약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백 부사장은 “LG 가전에 대한 품질 신뢰도가 B2B 시장에서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물류·배송, 설치,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B2B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해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관세 정책 대응과 관련해선 “지난해 관세 이슈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기본 방침은 밸류체인 최적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각지에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제품을 유연하게 전환 생산할 수 있는 ‘스윙 생산체계’를 구축했다”며 “외부 환경 변화에 가장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현재 미국 테네시주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생산 중이다. 다만 “한국 내 생산 비중을 급격히 줄이지 않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는 것이 회사의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럭셔리·하이엔드 가전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방침도 재확인했다. 백 부사장은 “초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하지만, 제품 경쟁력은 이미 충분히 갖췄다”며 “AI 등 혁신 기술을 고객 가치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터·컴프레서 등 코어테크와 이를 구동하는 알고리즘 역량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강점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한편 LG전자는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을 새로운 B2B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간담회에 함께한 곽도영 북미지역대표(부사장)는 “데이터센터는 B2B 사업의 핵심 영역”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공조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 대표는 이미 수천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수억 달러대 신규 프로젝트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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