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증권업계 첫 ‘민간벤처모펀드’ 출범…모험자본 시장 확대

  • 등록 2026.02.27 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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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분기 2,000억 규모 결성…전략 산업 투자 체계 구축
12대 국가전략기술 집중 출자…VC 자펀드 통해 성장단계별 자금 공급
지방 혁신기업 발굴 병행…그룹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와 연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하나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민간벤처모펀드(민간재간접벤처투자조합)를 결성하며 모험자본 시장 확대에 나선다. 27일 하나증권은 2026년 1분기 중 2,000억 원 규모의 민간벤처모펀드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생산적 금융 영역에 투입하기 위한 핵심 전략 사업으로, 순수 민간자본 중심의 벤처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나증권은 발행어음 인가 이후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주요 경영 과제로 추진해왔다. 사업 첫해 약 2조 원을 조달하고 이 가운데 25%인 5,000억 원을 모험자본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모험자본 공급 의무 비율이 올해 10%에서 2027년 20%, 2028년 25%로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하나증권은 첫해부터 25%를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민간벤처모펀드는 이러한 전략의 실행 축으로, 자기자본을 활용해 전략 산업과 혁신기업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를 갖춘다.

 

이번 모펀드는 국내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자펀드에 출자하는 재간접 방식으로 운용된다. 2026년 1분기 결성 이후 단계적으로 자펀드 출자를 집행해 성장 초기부터 스케일업 단계까지 전 주기에 걸친 자금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심사 인력을 확충하는 등 운용 역량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투자 대상은 정부가 지정한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차세대 원전, 수소, 우주항공·해양, 첨단바이오, AI·차세대통신, 사이버보안, 로봇, 미래모빌리티, 양자기술, 첨단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과 직결된 산업에 집중한다. 전략기술 전문 운용사를 선별해 자펀드에 출자하고,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수도권 편중 구조를 완화하기 위한 지역 투자도 병행한다. 지역 거점 대학과 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협력해 비수도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자펀드를 통해 균형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증권 최영수 글로벌PE사업본부장은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산업과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금융사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민간 주도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통해 벤처 생태계의 자생력을 높이고, 국가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펀드 결성은 하나금융이 추진 중인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룹 차원의 One IB 전략 아래 하나은행도 일부 금액을 출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총 84조 원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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