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2000억 규모 민간벤처모펀드 결성…“모험자본 25% 공급”

  • 등록 2026.02.27 15: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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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2,000억원 규모 출범…발행어음 기반 모험자본 공급 본격화
국가전략기술 중심 투자…지방 기업 투자 통해 지역 균형 성장 기여
민간 재간접 벤처투자조합 출범…2030년 생산적 금융 84조 지원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하나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2000억원 규모의 민간벤처모펀드(민간재간접벤처투자조합)를 결성한다.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생산적 금융 영역에 투입하는 핵심 전략 사업이다.

 

하나증권은 27일 해당 모펀드를 2026년 1분기 내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약 2조원을 조달해 이 가운데 25%인 5000억원을 모험자본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모험자본 공급 의무 비율이 올해 10%에서 2028년 25%까지 확대되는 가운데, 하나증권은 첫해부터 최고 수준인 25%를 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모펀드는 정책자금 중심 구조를 보완하고 순수 민간자본이 주도하는 벤처 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정부 출자사업이 늘었지만 매칭 자금 부족으로 펀드 결성이 지연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민간 금융사의 적극적 참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2000억원 규모 모펀드는 국내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자펀드에 출자하는 재간접 구조로 운용된다. 결성 이후 단계적으로 자펀드 출자를 집행해 성장 단계별 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담 조직과 전문 심사 인력도 확충한다. 투자 대상은 반도체·이차전지·수소·AI·로봇·양자기술 등 정부가 지정한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다.

 

이를 위해 전략기술 전문 운용사를 선별해 기술 상용화 및 스케일업 단계 기업에 후속 투자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한다. 또 수도권에 집중된 투자 구조를 넘어 지역 기반 혁신기업 발굴에도 나선다. 지역 대학·테크노파크 등과 협력해 비수도권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자펀드를 통해 균형 성장을 도모한다. 

 

하나증권 최영수 글로벌PE사업본부장은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산업과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금융사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민간 주도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통해 벤처 생태계의 자생력을 높이고, 국가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펀드 결성은 하나금융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그룹의 One IB 전략에 따라 하나은행에서도 이번 모펀드 결성에 일부 금액을 참여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84조 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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