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중동 긴장' 확산 비상체제 가동…피해기업 유동성 지원

  • 등록 2026.03.02 1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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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유가·금리 변동성 실시간 점검, 위기관리 단계 상향 대비
최대 12조원 긴급 자금 공급…특별우대금리·만기 연장 병행
현지 교민 지원·사이버 보안 강화 등 전방위 대응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일제히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서는 등 위기관리 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는 동시에, 수출·해외진출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KB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환율·금리·유가 등 주요 지표를 실시간 점검 중이다. 양종희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여해 시장 충격이 고객 불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와 서비스 안정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 분쟁 지역 진출 기업과 수출입 실적 보유 기업에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시설자금을 지원하고, 최고 1.0%포인트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신한금융그룹도 그룹위기관리협의회를 열어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로 유지하고 주간 단위 점검을 강화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CEO 주재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피해 기업에 최대 10억원의 운전자금 및 시설복구 자금을 지원하고, 1.0%포인트 우대금리와 만기 연장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 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총 12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중동 지역 수출입 기업과 협력업체에 최대 5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 유예, 금리 감면 등을 병행한다. 아울러 정부 유관기관과 협력해 현지 교민 대상 생필품·구호 패키지 지원도 추진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전 계열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외환·자금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 중이다. 중동 관련 거래기업에 5,000억원 한도 운전자금과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보안 점검도 강화했다.

 

NH농협금융지주 역시 긴급 회의를 열어 중동 익스포저를 점검하고 ‘금융시장 비상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했다. 금융권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 상승과 환율 급등,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각 금융지주는 “시장 불안이 실물경제 위축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 지원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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